한 겨울속에서도 의류를 중심으로 한 여름철 제품이 잘 팔리고 있다. 실내와 차량 등 생활공간 난방으로 인해 구태여 두터운 옷을 입지 않아도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옷은 물론 소품까지도 계절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시류를 반영, 예전 같으면 매장에서 철수시켜야 할 여름용품매장을 그대로 존속시키며, 심심찮게 찾아오는 손님을 맞고 있는 대구시내 백화점에서는 반팔 니트 셔츠를 비롯 수영복, 선크림 등 여름용품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대구백화점에서는 이달 한달동안 수영복 매출이 하루평균 200만원에 달했다. 선글라스도 하루평균 매출이 150만원으로 예년보다 20%가량 늘었다.
자외선차단제인 선크림도 하루 200여만원어치씩 팔리고 있으며, 반바지와 반팔티셔츠 등도 20, 30대층을 대상으로 겨울 수요층이 두터워지고 있는 상태다.
동아백화점에서도 반팔 니트 셔츠나 수영복, 아이스크림 등이 예년에 비해 10~20%가량 신장한 매출을 보이고 있다. 여성의류 브랜드인 '에고이스트'에서는 반팔 니트 셔츠를 지난 11월 740만원, 이달 900만원어치를 팔았고 수영복(2개 브랜드)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한 2천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구백화점 최영대 홍보팀장은 "실내난방이 외부 추위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완벽해진데다 외투가 모피 등으로 두터워지면서 속에 받쳐입는 반팔 니트 셔츠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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