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JP) 총재가 새해 첫날인 1일 동작동 국립묘지에 있는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당초 현충탑과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 계획이었으나 김 총재의 지시로 이 전 대통령 묘역이 추가됐다.
공당의 대표가 신년행사로 이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김 총재는 그간 '기승전결'(起承轉結)론을 언급하며 이 전 대통령을 박 전 대통령과 함께 대한민국의 기초를 닦은 '기'(起)에 해당하는 인물로 묘사해 왔다.
김 총재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해 "3.15 부정선거 하나만 가지고 고약한 분을 만들어놓고 내쫓아 하와이 객지에서 세상을 떠나게 했고, 이후 민주화하는 사람들이 깎아내리고 있지만 이승만 대통령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탄생이 어려웠다"며 "이 대통령은 건국의 아버지"라고 평가해 왔다.
따라서 JP가 임오년 새해 첫날에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키로 한 것은 자신이 줄곧 주장해온 대로 기승전결론의 마지막 단계인 결단계를 내각제로 매듭짓겠다는 의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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