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기자들은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자협회가 한길리서치와 함께 지난 12~17일 전국의 신문-방송-통신사 기자 503명을 대상으로 '2002년 정치 및 언론 현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2.6%가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로 이총재를 꼽았다.
이인제 민주당 상임고문은 9.7%로 2위에 올랐고 같은 당의 노무현 상임고문을 든 응답자는 8.0%로 조사됐다.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 박근혜 한나라당 부총재, 유종근 전북지사는 0.8%에 그쳤다.
집권 가능성이 높은 정당을 묻는 질문에도 한나라당이라고 대답한 기자가 81.1%에 달했다. 민주당을 지목한 응답자는 14.9%에 머물렀다.
여당 대통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은 이인제 고문(61.4%), 노무현 고문(15.1%), 한화갑 고문(7.4%), 김근태 고문(2.6%), 김중권 고문(1.6%), 유종근 지사(1.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거론되고 있는 대선 후보들이 국가를 이끌어갈 적합한 지도자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71.1%가 적합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이런 회의적 평가는 근무 연수가 짧을수록 더 높았다.
역대 대선보도의 문제점으로는 '지역대결 조장'(43.1%), '특정후보 편들기'(27.2%), '후보자 자질 및 정책 검증 미흡'(18.1%), '경마식 보도'(10.4%) 등을 들었다.응답자의 87.1%는 언론사들이 특정후보를 지지한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회창총재(51.9%)를 가장 호의적으로 보도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으로는 박근혜 부총재(8.5%), 노무현 고문(5.6%), 이인제 고문(5.2%), 김근태 고문(4.0%)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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