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르헨 자유시장 정책 포기

에두아르도 두알데 아르헨티나 임시대통령이 2일 취임 직후 태환정책 포기와 페소화 평가절하 방침을 밝힌데이어 자유시장 정책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혀 금융혼란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두알데 임시대통령은 2일 "우리는 자유시장경제 정책으로 지금 한푼의 페소화도 남지 않았다"면서 "닳아빠진경제모델을 오늘부터 버리고 부의 분배와 시장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두알데 임시대통령의 이같은 선언은 IMF 등 국제금융재정기관들에게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지 경제분석가들은 두알데 임시대통령이 자유시장경제 정책에서 벗어나 보호주의 경제체제로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두알데 임시대통령은 태환정책 폐기를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으나 태환정책의 근간인 태환법의 폐기 또는 수정안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의회 동의를 거칠 경우 페소화는 달러화에 대해 30~50% 가량 평가절하될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새 경제정책을 4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해들어 2일 첫 영업을 시작한 아르헨 금융가는 태환정책 포기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금을 찾으려는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영업에 들어간 은행들은 영업시간을 8시간 이상 연장해 오후 8시까지 문을 열었으나 은행 점포마다 긴 행렬이 끊이지 않는 등 혼란은 계속됐다.

류승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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