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보름간의 휴가를 마치고 귀국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휴가동안 폴란드와 포르투갈의 전력분석을 끝냈다"며 "남은 기간 체력과 조직력을 키우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휴가는 어떻게 보냈나.
▲여유를 갖고 휴식을 취했고 한국과 한 조에 속한 폴란드, 포르투갈에 대한 정보 수집의 기회를 가졌다.미국의 경우 경기를 치러봐서 대강의 전력을 파악할 수 있었지만 폴란드와 포르투갈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었다.완벽하지는 않지만 많은 정보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정보 수집 결과 폴란드와 포르투갈은 어떤 팀인가.
▲세세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한국 국민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 보다 훨씬 강한 팀이라는 결론을 얻었다.-북중미 골드컵이 닥쳤는데.
▲초대를 받은 대회지만 월드컵 전초전이라고 여기고 있으며 팀의 전력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단순히 참가에 의의를 두지 않고 좋은 경기를 펼쳐 보이겠다.-심재원, 유상철을 대체할 수비선수 보강 문제는.
▲소속팀 일정 때문에 자리를 비우게 될 선수를 대신해 2명 정도의 선수를 추가로 팀에 합류시킬 예정이다. -축구협회가 북한선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내 기본 원칙은 강한 팀을 만드는 것이다. 전력에 보탬이 된다면 영입도 가능하다.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뭐라 말할 수 없다. 다만 앞으로 남은 5개월은 선수가 충분히 팀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오후 정몽준 회장 등과 월드컵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북한산 등정에 나서 "북한산 정상에 올라서듯 월드컵에서도 대표팀과 함께 세계 축구의 정상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히딩크 감독은 약 3시간에 이르는 등산길을 선두에서 이끌며 쉼없이 완주해 동행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수비요원을 추가로 선발하지 않고 25명만으로 골드컵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당초 히딩크 감독은 심재원(프랑크푸르트)과 유상철(가시와)의 공백을 메울 대체 선수를 발탁할 예정이었지만 이임생(부천), 조성환(수원) 등 대상선수들이 부상중이어서 대체 선수를 발탁하지 않게 됐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속보] 윤 대통령 "모든 게 제 불찰, 진심 어린 사과"
한동훈 "이재명 혐의 잡스럽지만, 영향 크다…생중계해야"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