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마르 탈출, 새 은신처 파악

아프가니스탄 남부 바그란에 포위됐던 탈레반 최고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가 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프간 당국이 6일 오마르의 새로운 은신처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과도정부 수반은 이날 미 NBC 방송 '언론과의 만남'과 가진 회견에서 "오마르는 쉽게 숨을 수 있는 단신의 몸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어디든 빠져나갈 수 있다"면서도 그를 생포할 것임을 확신한 뒤 미국측에 신병을 인도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카르자이 수반은 그러나 2만∼3만명에 이르는 일반 탈레반 병사들은 귀향하도록 허용됐다면서 "그들은 책임이 없는 일반 병사들로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프간 정보관리 나스라툴라 나스라트는 바그란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포위망을 탈출한 오마르와 소규모 지지세력의 소재에 대해 "우리는 그들이 어디 있는 지 알고 있지만 그 이상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등 반테러 동맹국들은 오사 마 빈 라덴이 이미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파키스탄으로 탈출한 것으로 믿기 시작했다 고 미 팍스뉴스가 상원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의 말을 인용, 이날 보도했다.

아프간 지역을 방문중인 존 에드워즈(민주) 상원 정보위 소속의원은 이날 팍스뉴스 선데이'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우즈베키스탄 정보기관도 그런 견해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아라비아해에 정박 중인 미 함정에서 압둘 살람 자이프 전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를 상대로 탈레반과 알 카에다의 관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이름이나 위치 등의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그를 신문하고 있다.

류승완 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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