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 '국제농업 한마당'추진위원장 최양부씨

"고향도 아닌 경북에서 개최되는 국가차원의 국제적 행사를 총괄하게 돼 어깨가 무척 무겁습니다만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최대한 성공적 행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경상북도청이 올해 10월11일부터 경주보문단지에서 10일간 개최하려는 '2002 국제농업 한마당'행사를 위한 추진위원회 위원장인 최양부(59)씨는 "호남사람이 경북의 중요행사 책임자가 돼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광주출신으로 지난 90년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 때 정부대표단의 자문관으로 활약하고 93년부터 96년까지 대통령 농수산 수석비서관을 지내는 등 80년대부터 줄곧 농업분야에 관심을 쏟아온 최씨는 "힘들겠지만 자신은 있다"고 말했다.

10일 오전11시부터 오후4시까지 각계대표 33명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 제1차 회의를 개최한 최 위원장은 이번 한마당 행사를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농업의 가치를 새로 발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즉 농업은 농산물 수출 선진국들이 주장하는 교역적 기능보다는 오히려 비교역적 기능과 문화적 기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물론 국제사회에 널리 인식시켜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역점을 둘 생각이라는 것.

최 위원장은 이를 위해 한마당 행사 때 '2002경북라운드'라는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고 우리와 입장을 같이하는 국가들과 비정부기구 대표 등과 함께 농업인들의 메시지가 담긴 경북선언문을 채택, 세계무역기구(WTO)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나 다른 어느 지역도 이런 행사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경북도가 이런 중요한 행사를 펼치는 만큼 대회성공을 위해 나의 모든 경험과 정성을 다하기 위해 앞으로 서울집에서 대구로 자주 내려 오겠다"고 최 위원장은 각오를 다졌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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