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에서는 사상 최대의 거래량이라는 기록이 나왔다. 옵션만기일인 지난 10일 거래소시장의 거래향은 10억5천700여만주로 개장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장막판에 쏟아지며 지수도 전날보다 23.38포인트나 하락했다.
사상 최대의 거래가 터진 다음날인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의 폭락을 만회하지 못하고 전날보다 0.87 포인트 하락한 727.36을 기록하며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사상 최대치의 거래량이 나오며 주가가 하락한 것을 놓고 주가의 추가 조정 징후로 해석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증권 사이트 '씽크풀'은 최근 시황을 통해 "거래량 꼭지 후 주가 꼭지라는 주식 격언을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며 "10일 하이닉스의 거래량 4억주를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거래량 10억주는 부담스러우며 향후 조심스런 시장 접근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조정폭과 기간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견해가 나오고 있다. 사이버애널리스트 이선달씨는 "시장 전체로는 사상 최고치의 거래량이 나왔지만 지수 관련 대형주들의 거래가 터지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장세에 대해 속단키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지수가 거래량을 실은 채 반등하다 20일 이평선을 하향 돌파하면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 들겠지만, 이렇다 할 거래없이 하락하다가 20일 이평선 위에서 반등하면 강세 기조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 투자 환경과 단기매매의 일반화, 하이닉스 거래량의 폭발 등으로 인한 거래량 거품을 감안할 때 거래량에 대해서는 종전과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종합주가지수의 경우 거래량보다는 거래대금이 더 정확한 지표라는 것이다.
실제로 사상 최대의 거래가 터진 지난 10일의 거래소시장의 총 거래대금은 5조7천840억원이었다. 장중 종합주가지수가 1천52.60 포인트까지 오르며 '대상투'를 형성했던 지난 99년 7월12일의 경우 거래량은 4억8천918만주에 불과한 반면 거래대금은 6조6천256억원이나 됐다.
사상 최고의 거래대금을 기록한 날은 지난 99년 11월12일(종가 969.26)로 이날 하루동안 무려 7조3천504억원(5억3천891만주)의 주식이 거래됐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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