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남 검찰총장이 14일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된 동생 승환씨의 구속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신 총장이 최경원 법무장관을 통해 제출한 사표를 즉시 수리한 뒤 빠르면 이날 중 후임 총장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해 5월 검찰총장에 취임한 신 총장은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한 채 8개월만에 물러났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신 총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김 대통령은 조만간 후임 검찰총장을 물색해 임명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후임총장 인선시까지 김각영 대검차장의 총장직무대행체제로 운영키로 했으며, 법무부는 후임 총장이 임명되는대로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앞서 신 총장은 13일 오후 차정일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동생 승환씨의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일부 대검 간부들과 긴급대책회의를 가진데 이어 이상주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나 사퇴의사를 밝히고 이를 김 대통령에 전달해주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후임 총장에는 검찰 내부에서 심재륜(사시 7회) 부산고검장, 김경한(사시11회) 서울고검장, 김승규(사시 12회) 법무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고 외부에서는 안강민.김수장(사시 8회) 전 서울지검장과 이명재(사시11회) 전 서울고검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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