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세력화론을 주창하고 있는 김만제 의원이 지역 일부 의원들의 비난에 대해 '현실 인식이 부족하다'며 역공을 취했다.
윤영탁 의원의 '망언론'과 이해봉 의원의 '지역 감정 부채질' 등 자신에 대한 잇단 비난에 대해 목소리를 낸 것이다.
김 의원은 15일 "이회창 총재가 곧 기자회견을 열어 당.대권 분리 선언을 하겠다는 시점에 지역세력화론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총재의 선언이 있으면 각 세력들이 본격적인 세싸움에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역 세력화론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총재의 당.대권 분리 움직임에 도움을 주는 것이며 지역민들에게도 우리가 단순히 이회창 대통령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역 세확산을 꾀한다는 기대를 심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지금이 TK의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경남은 뚜렷한 주자가 없지만 우리는 강재섭.박근혜 부총재라는 지도급 인사가 있다"며 "지금이 TK세력화 하기에 어느 때보다 좋고 발등에 떨어진 문제"라고 말했다.
또 수적 열세 주장과 관련, 대구.경북의 지역구 의원과 전국구 의원을 합하면 30명에 이르는 수가 되며 이들이 한목소리를 낸다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세를 형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 분열을 자꾸 거론하는데 이 총재에 대한 지지는 재론의 여지가 없는 것이며 이 총재의 대통령 당선 이후 벌어질 지역간 계파별 세싸움에 대비하자는 것"이라며 "이대로 가면 지역은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주내에 있을 이 총재의 기자회견을 보고 다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겠다"며 "그러나 박근혜 부총재의 전당대회 전 당.대권 분리 주장은 동의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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