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상 난동, 겨울제품 큰 타격

평년기온을 훨씬 웃도는 이상난동 현상이 6일째 이어지고 많은 비까지 내려 난방용품·겨울레저업체 등 '겨울특수'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고, 동계행사 차질·항공기 결항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대구시 달성군 냉천자연랜드 눈썰매장의 경우 예년에 비해 손님수가 20%가량 감소했으며, ㅅ 관광업체는 평일 70명, 주말 120~130명선이던 무주 스키장 손님이 절반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열리고 있는 달성군의 '비슬산 얼음동산'행사도 따뜻한 날씨로 30여점의 얼음조각품이 녹아내려 관계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유통업체의 난방용품 매출도 곤두박질, 대백프라자는 전기난로·장판 온풍기 팬히터 매출이 전년수준보다 30~50%가량 떨어졌고 동아백화점도 10%이상 줄었다.

게다가 15일 낮부터 안개까지 끼는 바람에 대구공항에선 항공기 15편이 무더기 결항했으며, 16일에도 대한항공 오전 8시 대구-제주편이 기상악화로 뜨지 못했다.

공항 관계자는 "갑작스런 '비안개'로 승객들이 탑승 시간을 바꾸거나 일정을 취소하는 혼란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이상고온 현상은 때아닌 비까지 몰고 와 16일 오전 현재 대구에 26.5mm의 많은 비가 내렸으며, 이날 대구 10~20mm, 경북북부 30mm이상이 더 내릴 전망이다. 기상관계자는 "찬 대륙성 고기압 대신 수증기를 많이 머금은 온화한 남서쪽 기단의 영향으로 봄.초여름철에나 내릴 법한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구기상대는 "대구의 아침 최저기온이 기상관측이래 최고를 기록한 이상난동은 18일 아침 영하권 날씨로 끝나겠으나 겨울다운 추위는 이달 하순쯤 찾아올 것"으로 예보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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