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19 신고전화 잘못 걸려운 경우가 태반

발신번호 추적 제도화 이후 장난 전화는 크게 줄었으나 휴대폰 번호 잘못 입력이 증가하면서 119 전화가 또다른 피해를 입고 있다. 이 때문에 번호 자체를 외국 같이 911로 바꾸는 등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119 신고 전화 접수 건수가 월평균 1천600여건 되는 거창소방서에 따르면, 그 중 실제 화재신고나 인명구조 요청 전화는 200여건에 불과하고 나머지 1천400여건은 잘못 걸려오는 전화라는 것.

119 신고 오접속의 대부분은 휴대폰 호출 때 011이나 019 번호의 첫글자인 0을 제대로 누르지 않거나 다른 번호를 잘못 누른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소방서측은 분석했다. 관계자는 "전에 주류를 이뤘던 허위.장난 신고는 이제 거의 사라졌으나, 오접속 전화에 응대하는 일이 새로운 업무 방해 요소로 등장했다"고 말했다.

또 소방서는 119 신고전화 접수 때마다 건당 45원씩 정보이용료를 부담해야 해 오접속 때문에 많은 돈을 낭비하는 결과도 빚어지고 있다는 것.

거창소방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오접속에 대응할 별다른 방법이 없는 만큼 번호 변경 등 제도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거창.조기원기자 cho1954@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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