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9일로 예정된 대구미술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미술계 안팎에서 말이 많다.선거때만 되면 갖가지 얘기가 떠돌지만, 이번에는 선거 일자와 회원자격 규정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는 미술인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먼저 정기총회가 열리는 날짜인 2월 9일(토)의 적정성에 대한 논란. 이날은 사실상 설연휴가 시작되는 첫날인 만큼,미술인들의 불참이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 화가는 "많은 회원들이 설을 쉬기위해 고향으로 떠나거나 친인척을 방문하는 시간대에 투표일을 잡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무엇보다 1천60명의 미협회원중 여성이 절반가까이 되는 현실에서 설 제수장만에 신경을 쏟을 여성회원들의 불참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일부에서는 현 집행부가 민병도 현회장의 선거운동을 도와주는 차원에서 참가율을 낮추려는 방편이 아니냐는 사시적인시각까지 있는 형편이다.
도병재 대구미협 사무국장은 "선거관리위원회가 회칙에 따라 2월중 선거를 치러야 하는 점과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강당의 대관 문제를 함께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안다"면서 "회원들이 섣부른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강당은 공연스케줄이 꽉 잡혀있는데다 안전진단, 무대점검까지 예정돼 날짜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다.
또 '정당한 사유없이 정기회원전에 연 3회이상 출품치 않을시' 회원자격을 상실토록 규정된 회칙에 대한 논란. 형식적인 미협 정기회원전에 반드시 작품을 내놓아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거나, 불과 전시회를 보름 앞두고 출품요청을하는 집행부의 무성의를 탓하는 이들도 있다.
한 회원은 "다음달 5일부터 회원전을 열기로 했다는 연락을 며칠전에 받아 작품 준비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선거에는 중견서양화가 김일환씨와 민병도 현 대구미협회장이 출마를 표명한 상태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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