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댐 도수로공사 완공에 따른 금호강 유지수 추가확보보다 하수처리장 고도처리시설의 하천 수질개선 효과가 더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같은 사실은 대구시 수질관리과 최정한(46·6급)씨가 최근 계명대로부터 받은 박사논문 '수질오염 총량관리 및 낙동강 장래수질 예측에 관한 연구'에서 밝혀졌다.
논문에 따르면 하천수질 예측모델(QUAL-2E)을 이용, 금호강수질을 예측한 결과 10년 빈도 갈수기 유량이 초당 14.7t(강창교 지점)일 때 유지수가 초당 3t씩 유입되면 강창교지점의 BOD는 8.7mg/ℓ에서 7.5mg/ℓ로 13.6%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또 총 질소(T-N)는 16.0mg/ℓ에서 13.9mg/ℓ로 13.1%, 총 인(T-P)은 1.1mg/ℓ에서 1.0mg/ℓ로 14.7% 개선될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하수처리장이 고도처리를 할 경우 총 BOD는 크게 변화가 없지만 총 질소는 16.0mg/ℓ에서 10.9mg/ℓ로 31.8%, 총 인은 1.1mg/ℓ에서 0.5mg/ℓ로 55%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최 박사는 "고도처리시설은 수질개선 효과가 크지만 용량 170만t 기준으로 설치비 2천억원뿐 아니라 운영비가 연간 110억원 이상 들어 하수도료 인상이 불가피해지는 등 경제적 부담이 문제"라며 "지자체간 형평성을 고려, 고도처리시설 설치비용을 하반기 실시예정인 물이용부담금에서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구시내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의 1일 평균 BOD 제거량은 지난 95년 67.6t에서 97년 81.4t, 99년 122.6t, 2000년 163t으로 증가, 금호강 강창교지점의 수질(BOD)이 95년 8.7mg/ℓ에서 2000년 5.7mg/ℓ로 개선되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2004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오염총량관리제와 관련, 대구시의 수질오염물질 총 발생량은 산업폐수 263t, 하수처리구역내 발생량 131t, 축산폐수 12t 등 모두 419.5t으로 조사됐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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