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핀, 샘프라스 격침

마라트 사핀(러시아)이 메이저대회 최다승 기록 보유자인 피트 샘프라스(미국)를 꺾고 호주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1천650만달러) 8강행막차를 탔다.

9번시드 사핀은 21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아레나에서 계속된 대회 남자단식 4회전에서 8번시드 샘프라스와 두번의 타이브레이크를 거치며 3시간33분의 대접전을 벌인 끝에 3대1로 신승했다.

2년전 US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샘프라스를 꺾고 우승했던 사핀은 이로써 샘프라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4승3패의 우위를 점하며 8강에 진출, 웨인 페리라(남아공)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페리라도 이날 4시간10분의 마라톤 매치 끝에 알베르트 코스타(스페인)를 3대2로 따돌리고 94년 이후 8년만에 처음 메이저대회 8강에 올랐다.

이에 앞서 98년 대회 준우승이자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마르셀로 리오스(칠레)는 니콜라스 라펜티(에콰도르)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사핀은 남자단식 8강 진출자 중 유일한 메이저대회 타이틀 보유자이면서 7번시드 토미 하스(독일)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시드를 지닌 선수로 남게 됐다.

여자단식 4회전에서는 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가 세계랭킹 29위 리타 그란데(이탈리아)를 2대0으로 완파하고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지난해 챔피언 캐프리아티는 이로써 8강이 겨루는 준준결승에 진출, 이날 마를레네 바인가르트너(독일)를 2대1로 꺾은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또 벨기에 10대 돌풍의 주역인 쥐스틴 에넹(6번시드)과 킴 클리스터스(4번시드)는 8강전에서 숙명의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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