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근 전북지사는 "차기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능력"이라며 'CEO대통령' '경제대통령'을 자임했다.
외환위기 당시 비상경제대책위원을 역임하며 국난극복에 나섰고 7년간 도정을 맡으며 종합 행정경험을 쌓고 지역경제 살리기에 앞장섰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 지사는 지난 98년 Business week지가 선정한 '아시아 스타 50인'에 들 정도로 경제전문가이지만 뉴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고문(2001.1~현재)을 맡는 등 예술적 심미안도 갖췄다는 평이다.
- 캐치프레이즈는.
▲'강한 한국, 이제는 경제'이다. 내가 주장하는 '경제대통령''CEO대통령'은 강한 한국을 건설하기 위한 지도자상이다.
- 대통령이 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과거 IMF외환위기 때 외채만기 연장협상을 성공적으로 타결시켜 경제위기 관리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경제를 살리고 정쟁을 종식시켜 국회를 생산적 정치의 장으로 만들겠다. 이미 저서('유종근의 新국가론')에서 밝혔듯 제도를 개선, 부패가 불가능하도록 해야 하며 이를 위해 검찰중립이 필수적이다.
- 경제 재도약을 위한 과제는.
▲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경쟁을 저해하는 각종 법규와 관행을 고쳐 경쟁의 룰을 만들어야 한다. 또 국민 개개인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신뢰사회를 구축해야 한다. 여기에는 제도개선과 의식개혁이 필수적이다.
- 21세기 대통령의 갖춰야 할 덕목과 조건은.
▲국가경영의 확고한 비전이 있어야 한다. 미국 레이건 대통령은 지식인은 아니었으나 국가운영 방향에 대한 신념이 있었다. 또한 혼자 결정하는 인치적인 리더가 아닌 시스템에 의해 의사를 결정하고 국가를 경영하는 최고 경영자(CEO)가 돼야 한다.
- 지역간 갈등 해소방안은.
▲신뢰사회 없이는 다같이 손해를 본다. 지역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양보하는 미덕이 필요하다.
- 정치인으로서 신념은 무엇인가.
▲정치는 국민을 섬기는 것이다. 금의환향이란 말처럼 출세해 고향에서 과시하는 것이 정치목적이 돼선 안된다.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겨야 한다.
- 도지사 업무에 소홀할 것이란 견해가 있다.
▲우선은 도지사 업무다. 양쪽 다 하려다 보니 경선에 지장이 있을 정도다.
- 낮은 정치적 경륜이 약점이라는데.
▲인지도 면에서 손해를 보고 있으나 그것도 자산이라 생각한다. 중앙 정치권은 국민에게 정쟁만 안기고 고통만 주었다. 그런 것이 자랑스런 경험인가.
- 인지도 제고가 당면과제다.
▲TV토론이 가장 중요한 선거운동 수단이 될 것이다. 다만 다수 후보들이 상호간 토론을 통해 각자 생각을 검증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 대선주자간 합종연횡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연대를 생각한 적 없다. 연대해 반대급부를 받을 생각은 더더욱 없다.
- 야당은 김 대통령 주변의 인재 빈곤을 지적하고 있다.
▲장·차관 인사는 사회적으로 명망 있고 편파성 없는 인사로 추천위를 구성, 후보들을 2, 3배수 추천해 대통령이 총리와 상의해 가장 유능한 사람을 골라야 한다. 만약 기대만큼 일을 못하면 책임을 물으면 된다.
-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를 비교한다면.
▲이 총재는 법관출신이나 나는 경제학자이자 행정가 출신이다. 그분은 해외활동을 안했지만 나는 국제적 활동을 통해 외교적 능력도 검증받았다. 그분은 햇볕정책에 비판적이나 나는 햇볕정책의 속도조절 필요성은 공감하나 그 방향성은 옳다고 본다.
- 여론조사 선두인 이인제 고문에 대해 '불가론' 내지 '필패론'도 제기되고 있다.
▲필패론을 주장하며 선거할 생각은 없다. '유종근 필승론'으로 나서려 한다.
- 고관집 절도사건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미화 12만달러 도난사건은 법정에서 이미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지난해 8월 서울지법에서 "안택수 의원은 원고의 명예를 실추시켰으니 3천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있었다. 야당이 사실무근의 내용을 유포한 대표적인 정치공세였다.
- 부인의 내조는 어느 정도인가.
▲도움을 받고 싶은데 해산한 지 얼마 안된다. (지난 4일 부인 김윤아씨는 늦둥이 아들 '주영'을 낳았다. 주영은 '주님에게 영광'을 줄인 말) 내심 캠프 안살림은 챙겨줬으면 바라지만 당분간 공백이 불가피하다.
- 깨끗한 선거, 돈없는 선거가 가능하리라 보는가.
▲가능하리라 본다. 또 그렇지 않으면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
- 대구·경북 유권자에게 할 말은.
▲TK지역은 과거 우리 나라가 어려웠을 때 조국근대화의 중추 역할을 한 곳이다. 이제는 조국 선진화에 앞장 서달라.
대담=서영관 정치2부장
정리=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신상명세서
▲출생=1944년 전북 정읍
▲학력=고려대 경제학과, 미국 뉴욕주립대
경제학 박사
▲경력=뉴저지 주립대 교수(73~94), 뉴저지 주지사 수석경제자문관(
79~90), 아태평화재단 사무부총장(94~95), 12인 비상경제대책위 위원(97.12~98.2), 전북지사(95~현재)
▲가족관계 부인 김윤아씨(39)와 1남2녀
▲병역=육군 만기제대
▲취미·특기=마라톤, 피아노 연주(협연가능)
▲좌우명=옳은 것은 옳고, 그른 것은 그르다
▲재산=7억2천600만원
▲집 평수= 99평 주택. 자가
▲애창곡=만남(노사연)
▲존경하는 이=이순신, 카터
▲감명깊게 읽은 책=Development as freedom (Amartya Kumar Sen)
댓글 많은 뉴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속보] 윤 대통령 "모든 게 제 불찰, 진심 어린 사과"
한동훈 "이재명 혐의 잡스럽지만, 영향 크다…생중계해야"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