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대구시장 및 경북지사 후보 경선문제가 내달부터 지역출신 의원들간에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시.도지부장의 중진급.실세화 당론에 따라 새 대구, 경북지부장으로 유력해진 4선의 강재섭 부총재와 5선의 정창화 의원이 이같은 논의를 적극적으로 주도해 나갈 움직임이다.
이에 대해 출마준비를 해왔던 의원들도 대부분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공식 출마선언을 연기하는 등 행보를 자제하고 있다.강 부총재와 정 의원은 시.도지사 후보 선정문제와 관련, "일차적으로 지역 의원들간의 조율에 주력하되 합의가 어려울 경우엔 경선을 치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정 의원 측이 내부 조율에 더욱 치중하겠다는 모습이다. 또한 조율작업에는 문희갑 시장이나 이의근 지사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대구시장 후보와 관련, 강 부총재는 25일 "2월엔 임시국회가 열리는 만큼 설연휴 직후부터 대구출신, 특히 비출마 의원들을 우선적으로 만나 의견을 수렴하겠으며 이를 토대로 모임을 주선, 합의추대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힌 뒤 "그러나 논의결과를 끝까지 수용하지 않고 출마하려는 인사가 있다면 경선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일부 의원들의 문 시장 배제 움직임에 대해 "개인적인 소신으로 밝힐 수는 있으나 지역 의원들간 논의에서 미리 특정 인사를 제외하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소속인데다 현실적으로 지지하는 의원들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도 "내달초 경북출신 의원들과 만나 이 지사를 포함, 도지사 후보에 대해 논의하겠다"며 "구체적으로 누구를 후보로 할 것인지보다는 경선과 합의추대 중 어느 쪽이 지역을 위해 더 나은 지가 우선 논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 등을 감안할 경우 지역내 갈등을 초래할 수도 있는 경선보다는 합의추대가 바람직할 것 같다"고 밝혔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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