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회를 찾아서-(4)한국의류산업학회

섬유 및 의류제품에 관한 학문연구와 기술발전을 목적으로 한 한국의류산업학회(회장 성수광 대구가톨릭대 패션산업학전공 교수)는 1998년 12월 창립된 신생 학회다. 하지만 그간 학회 활동상을 살펴보면 과연 3년밖에 되지 않은 학회가 이만큼 많은 사업을 어떻게 했을까 할 정도로 움직임이 활발하다.

연 6회 학회지 및 소식지 발간, 학술대회, 심포지엄, 워크숍, 하계.동계 강좌, 특별강연, 해외연수회 등 각종 학술프로그램이 끊이지 않는다. 지금까지 개최한 각종 사업만도 50회를 넘는다. 의류산업 발전을 위해 산.학.연 협력과 공동연구가 절실한 시점에서 회원들에게 끊임없이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연구하는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 단기간 전국 규모의 학회로 성장한 배경이라고 학회측은 분석했다.

성 회장은 "창립 당시 회원 150명 정도로 예상했지만 현재 정회원만도 700명에 가깝고, 여기에 도서관, 섬유협의회, 섬유개발연구원, 염색기술연구소 등 단체회원 45개, 섬유회사 등 특별회원 11개사를 포함하면 명실상부한 매머드급 전국규모의 학회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일본 섬연(纖硏)신문이 한국의류산업학회의 활동상을 심층 취재, 보도하는 등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같은 성장 배경에는 대구경북지역이 국내 최대 섬유.직물 생산지이자 의류.패션계열, 피부.미용계열 전공학과만도 36개로 저변이 넓은 점 등 좋은 조건을 갖췄기 때문. 따라서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섬유.의류산업 전문인들이 자연스레 학회를 중심으로 모이게 됐고, 회원들에게 유익한 각종 학회사업으로 섬유.패션관련 타 학회와 차별화되는 등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의류산업학회는 지난해 12월 경북대에서 개최한 '소재기획' 강좌에 이어 올해 입체재단 강좌, 색채 강좌, 가방설계기법 강좌 등 연속강좌를 계획하고 있다. 또 4월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춘계학술대회에는 일본 패션교육 명문인 일본문화복장학원 전문가를 초청해 패션코디네이트, 패션디스플레이, 패션정보기획 등 공개강좌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 일본, 대만, 중국, 유럽 등 학계 및 전문가들과의 학술교류를 위해 국제학술대회를 정례화시킬 방침이다. 이제는 천편일률적인 의류패션교육에서 탈피해 각 분야의 전문연구와 인력양성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강조한 성 회장은 "패션교육의 방향을 토털패션으로 전환해 의류와 패션, 헤어디자인, 메이크업 등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강력한 인재교육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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