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일본 엔화의 가치는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의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 경고로 인해 폭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일본엔화는 주요 14개국 통화에 대해 모두 1% 이상 떨어졌으며 특히 미 달러화에 대해서는 지난해 9월 27일 이후 최대폭인 1.6%나 하락한 135.14에 거래돼 지난 98년 10월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S&P는 이날 "상장기업들은 물론 중소기업들마저 파산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경제여건 악화와 금융부문의 부실 등이 겹치면서 일본은 국가신용도에 큰 위협을 받고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S&P의 발표로 인해 엔화는 매도세가 이어졌다"며 "일본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엔화가치는 당분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한 일본언론의 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의 지지도가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이날 엔화약세에 한몫을 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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