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골프모임 검찰간부도 조사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검팀은 7일 이형택씨가 작년 9월2일 신승남 전 검찰총장과의 골프모임을 전후로 검찰 고위간부들에게 사건청탁 등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중이다.

특검팀은 이씨와 임운희 변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최근 6개월간 전화통화 내역 등을 입수, 골프모임에 참석했던 검찰간부 등과의 통화여부 등을 캐고 있다.

특검팀은 이씨를 상대로 검찰 고위간부들과 골프를 친 경위를 조사한 뒤 의심가는 부분이 발견되면 해당 검찰간부를 서면조사나 소환조사키로 했다.

특검팀은 앞서 김형윤 전 국정원 경제단장과 김은성 전 2차장이 2000년 8월 신 전 총장, 검사장급 간부 2명, 차장급 1명 등과 함께 재벌그룹 오너의 초대로 서울근교에서 골프모임을 가진 사실을 김형윤씨집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기념사진 등을통해 확인했다.

당시는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과 이경자 동방금고 부회장의 불법대출사건에 대해 금융감독원 조사가 진행중이었고, 김씨는 이경자씨로부터 2000년 7월 이미 5천만원을 받은 상태였지만 특검팀은 로비와 무관한 것으로 잠정 결론냈다.

차 특검은 "재작년 8월 골프모임은 이용호 사건과 관계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형택씨의 경우 사적인 모임이었지만 시점으로 볼 때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재작년 이용호씨 진정사건 수사당시 서울지검 3차장이던 임양운 전 광주고검차장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임씨가 검찰수사정보를 알려준 윤모씨와의 전화통화 내역 등을 추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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