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선 경선 분위기 반전 한 고문측과 연대 추진

◈김중권 고문 활로 모색

미미한 지지율 때문에 고민을 거듭하는 민주당 김중권 고문이 본격적으로 활로모색에 나섰다. 대통령 비서실장, 집권당 대표까지 지낸 김 고문이지만 최근 취약한 당내기반에 동교동계 등 주류의 견제까지 겹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김 고문의 최대 과제는 유력 당권후보와 연대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김 고문측은 한화갑 고문이 당권으로 돌아설 것에 대비, 한 고문과의 연대를 깊숙이 추진중이다. 지난번 8.30 전당대회 연대 성사 경험이 있기 때문에 연대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김 고문측 설명이다.

한 측근은 6일 "김 고문의 본선경쟁력을 감안할 때 현재의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은 무의미하다"면서 "연대가 성사될 경우 전당대회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내에서도 상당수 인사들이 '대권 김중권''당권 한화갑'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대권을 향해 매진중인 한 고문의 선택이다. 한 고문은 최근에도 "제주에서 1위를 한다는 소리도 있는데 당권으로 돌아설 수 있나"라면서 당권 선회 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나 본선 경쟁력 등을 감안할 때 김 고문측은 2월말부터 이같은 연대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고문은 또한 경선 초반에 기세를 잡느냐 여부에 승패가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순회경선의 첫 출발지가 될 제주와 울산, 광주에서 대세를 결정짓겠다며 이미 지난주에는 이 3곳에 권역별 사무실도 마련했다. 제주에는 자신의 최측근 한명을 파견했다.

김 고문측은 "제주, 울산, 광주 등 3곳의 결과에 따라 후보들도 교통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이 곳에 전력을 투구, 소기의 성과를 보이겠다는 각오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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