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2002월드컵축구대회 한국조직위원회(KOWOC) 명예 홍보 사절 '1호'로 위촉된 리양(李陽.32)이 서툰 한국말로 "중국인들에게 월드컵을 널리 알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오전 조직위 회의실에서 문동후 사무총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아든 리양은 중국에서는 '미친 영어(Crazy English)'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스타 영어강사.
난쩌우(蘭州) 대학 3학년 때 '미친 영어' 학습법을 개발한 리양은 광둥(廣東)인민 방송국에서 뉴스 아나운서와 토크쇼 진행자로 맹활약 중이며, 지금까지 2천만명의 중국인이 그의 강의를 듣고 추종자가 됐을 정도다.
그는 "이번 월드컵은 한국문화와 한국인, 그리고 한국어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일개 영어강사인 나를 홍보사절로 뽑아준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중국인들에게 월드컵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월드컵 홍보를 위해 리양이 처음 표적으로 삼은 것은 오는 11일 톈안먼(天安門)에서 열리는 설 축제.
밀루티노비치 중국대표팀 감독도 출연하는 구정 축제는 본토 뿐 아니라 전세계16억의 중국인들이 CCTV를 통해 시청할 것으로 알려져 그 홍보 효과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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