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 축구왕국 브라질이 2002 월드컵 본선에서 남미 예선에서 처럼 허우적거리며 몰락할 것인가, 아니면 다시 도약해 명예를 회복할 것인가에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조 톱시드를 받은 브라질은 터키, 중국, 코스타리카와 같은 조에 편성돼 조별리그 통과는 무난할 전망이다.
브라질은 제17회 대회를 맞는 이번 월드컵까지 모두 본선에 진출한 유일한 나라로 통산 최다인 4차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펠레가 앳된 모습으로 출전했던 58년 스웨덴대회에서 첫 우승의 쾌거를 이룩한 뒤 60년 칠레, 70년 멕시코대회에서 우승, 줄리메컵을 영구 간직하게 됐다. 펠레의 은퇴 후 다소 침체기를 보였던 브라질은 94년 미국대회에서 4번째 우승컵을 안았고 98년 대회에서도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프랑스에 0대3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면서 여러가지 악재로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이번 남미 예선에서는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예선 기간 감독이 4차례(룩셈브루고
-칸딩요-레앙-스콜라리)나 교체되고 70여명의 선수가 대표팀에 들락거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예선 탈락의 우려마저 자아냈다.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베네수엘라를 3대0으로 꺾고 3위(9승3무6패)로 본선에 진출했지만 파라과이와 칠레, 에콰도르,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볼리비아에 덜미를 잡히는 등 홍역을 치렀다. 이 과정에서 FIFA 랭킹도 1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운 브라질은 3-5-2 시스템을 기본 포메이션으로 하고 있다. 4-4-2 시스템으로 삼바축구의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최근 미드필드에 역점을 두는 현대 축구의 흐름에 따라 허리를 강화했다.
미드필드진에는 세계 최고의 왼쪽 날개 히바우두와 프리킥의 명수 카를로스가 버티고 있다.
공격진의 구성은 호나우두의 재기 여부에 달려 있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 골까지 넣은 호나우두가 월드컵때까지 제 컨디션을 추스린다면 단숨에 공격의 핵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브라질은 풍부한 선수를 자랑하지만 반면 조직력에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 잇따른 사령탑의 교체로 지휘체계가 흔들렸고 유럽무대에서 활동하는 많은 선수들이 대표팀을 들락거리면서 확실한 주전을 찾지 못했다.
축구 관계자들은 브라질이 흐트러진 조직력을 강화, 세계 최강의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