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대구.경북시장 공략에 열심이다. 지난해 산업은행이 대구.경북지역에 공급한 자금은 282개 기업에 1조5천억원. 반면 대구지점을 포함한 대구.경북권내 4개 영업점의 수신고는 3천억원. 총수신고의 5배에 달하는 자금을 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도 본점 차원에서 13조5천억원의 자금을 조성키로 함에 따라 대구.경북 4개 지점은 최대한 많은 자금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 자금은 지역별 쿼터가 아닌 사업 추진 실적에 따라 배분되기 때문에 사업을 많이 하는 지점 공급량이 커진다.
나홍빈 대구지점장은 "지난해 상반기 예금은행의 지방내 예수금 가운데 80% 정도만이 그 지방에서 대출된 사실에 비춰 볼 때 자금 역류를 방지하는 산업은행의 역할이 대구.경북지역에서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는 자금 공급량이 더 늘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대구벤처 2호펀드 조성에 참여한 산은은 경북도와 경북벤처펀드를 조성하고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 설비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올해 중점 사업은 프로젝트 파이낸싱. 막대한 자금이 소요돼 공기업이나 민간기업이 수행하기 어려운 사업에 은행이 자본 참여를 해 사업을 수행하고 수익을 분배받는 것으로 현재 구체적인 사업대상을 물색중이다.
구체적 방안의 하나로 최근 대구도시개발공사와 '업무제휴 및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공사가 직접 개발하거나 산업은행과 공동으로 설립한 SPC(특수목적회사)가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시설.운영자금 공급, 지역개발 사업의 정보 공유 등을 해나가기로 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산업은행은 대구도개공이 추진중인 구지공단, 월배산업단지 등의 개발.조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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