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11 테러'찢어진 성조기 美 공식국기로 게양

◈부시·아닌 개막식 참석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코피 아난 UN 사무총장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다.

백악관은 9일 부시 대통령이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개회 선언을 할 계획이라고 7일 발표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부시 대통령에게 9·11 테러와 관련된 일체의 정치적인 발언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대통령의 참석여부는 그간 경호 문제로 베일에 싸여 있었으나 9·11 테러이후 생긴 관례에 따라 백악관은 공식 행사 이틀전에 대통령의 일정을 밝혔다.

코피 아난은 역대 UN 사무총장 가운데 최초로 올림픽 개막식에 초청받았다.

아난 사무총장은 자크 로게 IOC 위원장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은 뒤 "스포츠를 통해 더 나은 세계가 펼쳐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치구호·피켓은 금지

○…'9·11 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에서 찢어졌던 성조기가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미국의 공식 국기로 게양된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6일(한국시간) 무역센터에 걸렸던 국기가 올림픽주경기장인 라이스-에클레스 스타디움에 미국을 대표하는 성조기로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개막식때 5명의 선수가 무역센터 국기를 들고 입장하려 했던 USOC의 계획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반대로 무산됐다.

9·11 테러로 별 12개가 사라진 무역센터의 국기는 월드시리즈와 슈퍼볼때도 공식기로 게양됐었다.

한편 IOC는 개막식때 입장하는 선수들이 정치적인 구호를 외치거나 피켓을 드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

미국 선수단은 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때 요란법석을 떨면서 잡다한 글이 적힌 피켓을 TV 카메라에 들이 대 맹렬한 비난을 받았었다.

◈이봉주 8일 성화 봉송

○…'봉달이' 이봉주(32·삼성전자)가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성화를 들고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동쪽으로 60㎞ 정도 떨어진 히버시티의 시내 구간 500m를 달릴 예정이다.

이봉주는 소속팀인 삼성전자가 이번 올림픽에서 무선 통신기기 부문 공식 스폰서로 지정되면서 봉송의 영광을 차지하게 됐다.

성화 봉송을 위해 7일 입국한 이봉주는 행사가 끝난 뒤 9일 삼성 올림픽홍보관 개관식에 참가한 뒤 11일 한국으로 돌아가 다시 훈련을 계속한다.

윤종용 삼성그룹 부회장도 8일 이봉주에 이어 성화를 봉송한다.

◈이건희 회장 선수촌 방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6일 동계올림픽 선수단 격려차 선수촌을 방문했다.

김운용 대한체육회장과 함께 유타대에 위치한 선수촌을 찾은 이 회장은 최흥철(스키점프·한체대) 등 10여명의 선수들에게 선전을 당부하고 격려금을 전달했다.

또한 IOC 선수위원에 도전, 선수촌에서 선거 운동중인 전이경과도 만나 지원을약속하고 환담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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