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입시에선 4년제 대학 하위권 학과에 등록하는 대신 취업에 유리한 전문대 인기학과를 선택하는 이른바 '역이동'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구권 전문대학들이 1차 등록을 마감한 결과 수능 300점 이상 중상위권 점수대의 지원자 중 30~60%가 4년제 대신 전문대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수험생이 지원한 학과는 대부분 간호과.물리치료과.임상병리과 등 보건계열과 안경광학과, 컴퓨터정보기술계열 등으로 취업 유망학과들이다.
대구산업정보대의 경우 당초 300점 이상 지원자 125명 중 77명(61.6%)이 1차 등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대구보건대도 지원자 110명 중 30여명이 등록했다. 계명문화대 23명, 영진전문대와 영남이공대 각 8명 등이 300점 이상 등록자로 나타났다. 특히 간호과.물리치료과 등 보건계열 등록자 중 상당수가 320점을 웃돌았다.
전문대 관계자는 "올해 커트라인이 크게 떨어진 지역 4년제 대학의 중상위권 학과에 충분히 입학할 수 있는 수험생이 많았다"며 "예년에도 수능 고득점자들이 전문대에 지원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대부분 등록과정에서 빠져나갔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4년제 대학에 합격했지만 전문대에는 불합격해 추가 합격여부를 묻는 수험생도 있었다. 경북대에 합격한 한 수험생은 대구보건대 간호과에 불합격하자 후보순위가 몇 번인지, 추가 합격자는 언제 발표하는지를 문의해 왔다는 것.
한편 예상 밖의 저조한 1차 등록률로 신입생 확보에 비상이 걸린 지역 4년제 대학들은 서울대 추가모집에 따른 대규모 연쇄이동과 전문대로의 역이동 때문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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