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회복지사업을 위한 대구·경북지역의 성금 실적이 인구·경제력이 뒤처지거나 비슷한 다른 시·도보다 크게 낮아 '기부문화 불모지'라는 지적이다.
대한적십자사 대구 및 경북지사에 따르면 지난 달 20일부터 시작한 적십자회비 납부실적(5일 현재)은 대구가 4억6천만원으로 전국 14개 시·도 중 13위를, 경북은 5억5천만원으로 12위를 기록해 제주를 제외하고 꼴찌수준이다.
이는 대구가 목표액 21억4천300만원의 21.5%, 경북은 22억5천400만원의 24.4%에 그친 것으로, 1위를 차지한 대전·충남지역이 당초 목표액의 49.6%를 모금한 것과 대조적이란 것이다.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관계자는 "모금액이 저조하면 최우선사업인 재해이재민과 저소득층 구호사업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지난 달 말에 끝난 이웃돕기 성금액 역시 대구는 다른 시·도에 비해 적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대구의 모금액은 12억1천134만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10위를 기록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지난 해와 비교할 때 대구지역의 모금액이 60%이상 늘고도 중·하위권에 머문 것은 여전히 낮은 기부의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업의 기부문화도 낙제점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달 초까지 경북지역 기업들이 낸 이웃돕기 성금액은 전체 모금액 14억2천여만원 가운데 2억2천200여만원으로 15.6%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99년 28.3%, 2000년 36.6%, 2001년 20.4%와 비교할 때 내리막 현상이며, 지역 기업들이 이윤의 사회 환원을 등한시한다는 비판을 낳고 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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