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해인사가 추진해 온 세계 최대규모 청동대불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인사측은 지난해 12월 일주문앞 옛 해인초등교 자리에 기단을 포함한 43m 높이의 대불 건립을 위해 문화재청에 '문화재 주변지역 현상변경허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2차례에 걸친 문화재심의위원회와의 현지조사 끝에 '바라보기가 부담스럽고 산자락을 가리는 등 주변경관을 망가뜨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대불 높이가 전면 중앙에서 바라볼 때 21°이내가 되도록 조정 설계하라'고 권고 했다.
이 경우 43m의 높이는 30°가 넘어 건립이 불가능하며, 21°아래로 조정할 때는 대불의 크기가 30m쯤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해인사측이 높이를 낮춰 재신청할 경우 심의를 거쳐 허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문화재청 관계자는 밝혔다.
해인사측은 설계를 맡은 삼풍엔지니어링 건축설계사무소에 결과를 통보, 변경설계가 마무리되는 이달말쯤 재심의를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동대불은 지난해 6월 해인사가 세계에서 가장 큰 석가모니 청동좌상불 건립계획을 발표, 기공식까지 가졌지만 홈페이지와 일부 스님들의 비난과 함께 스님들간의 폭력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해인사는 "전문가 의견을 모아 재검토하겠다"고 발표, 불씨를 껐으나 허가신청은 원래 계획인 43m로 했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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