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공적성 관련 대비책은 학교수업뿐

2002학년도 주요 대학의 논술 문제들을 살펴보면 현재의 시사적 쟁점과 관련된 논제를 주어진 고전 제시문에 근거하여 논술하라는 것이 주된 경향이었다.

여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고전 작품을 통해인간사의 보편적이고 원론적인 측면들을 이해하고 시공을 초월하여 제기될 수 있는 인간의 삶과 사회의 근원적인문제에 늘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고전을 통해 보편적인 시각을 확보하고, 신문, 잡지 등과 같은 매체를 통해 오늘의사회와 인간을 비판적으로 살피며, 현실을 좀더 깊고 넓게 바라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주요 대학의 심층면접 및 논술 고사에서 기본소양과 관련된 문제들은 주로 시사적 쟁점들을 다루고 있다. 그런데 기출 문제를 접해본 많은 학생들이 신문만 읽어서는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없다며 어려움을 호소한다. 그렇다. 신문 읽기만으로는 부족하다.

저학년 때부터 시사 주간지나 월간지, 대표적 문예지, 과학 잡지 등을 꾸준하게읽으며 각종 논평이나 칼럼, 논쟁 등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정리해야 한다.

전공적성과 관련해서는 달리 특별한 대비책이 없다. 교과목을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수시모집 합격자 대부분이 내신 성적이 가장 우수하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올해 수시와 정시모집에서 영어, 수학은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특히 여러 대학에서 영어 지문을 많이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영어 독해력 배양을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고액 과외나 학원 수강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전공과 관련된 부분은 학교 수업 외에는 특별한 해결 방법이 없다.

기출 문제만 제대로 풀어보면 구체적인 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막연히 불안해하거나 근거도 없는 경향을 좇아 다닐 필요도 없을 것이다.

김호원(대구경신고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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