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불을 밝혀라(Light the Fire Within)'
'9.11 테러'로 상처입은 인류애를 회복하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제로 한 2002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이 9일 개막해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대에 위치한 라이스-에클스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이날 오전 10시 성대한 개막식과 함께 시작될 21세기 첫 지구촌 '눈과 얼음의 축제'는 오는 25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대회에는 사상 최대인 세계 77개국 2천531명의 남녀 선수가 참가해 빙상(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과 스키,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루지, 컬링 등 7개 종목에서 모두 78개의 금메달을 놓고 우정의 대결을 펼친다.
최종후보 11명 확정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 나섰던 후보 2명이 사퇴해 한국 전이경(26)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
IOC는 8일 당초 후보 명단에 올라있던 블로디미르 스미르노프(크로스컨트리.카자흐스탄)와 신 올슨(봅슬레이.영국) 등 2명이 출마 의사를 포기함에 따라 전이경을 포함한 11명을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이로써 쇼트트랙 4관왕 전이경은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의 투표를 통해 4명의 선수 위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 한결 유리해졌다. 또 IOC가 여성 및 아시아 출신의 비율을 높이려는 분위기도 당선에 유리한 여건. 7일 시작된 선수 위원 선거는 오는 21일까지 계속되며 결과는 22일 발표된다.
○…이봉주(삼성전자)가 8일 동계올림픽 성화를 봉송했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이봉주는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동쪽으로 60㎞ 떨어진 히버시티 시내에서 교민을 포함한 현지 주민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예정된 거리보다 약간 긴 700m 정도를 성화를 들고 뛰었다.
이봉주는 성화 봉송을 마친 뒤 보스턴 마라톤 우승자임을 알아본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이봉주의 소속사인 삼성전자가 올림픽 무선 통신 분야의 공식 스폰서로 정해지면서 추진된 것이다.
○…'사탕봉지 투하 조종사(Candy Bomber)'로 잘 알려진 전 미국 공군 파일럿 게일 핼버슨(80)이 2002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독일 선수단과 함께 입장한다. 핼버슨은 지난 48, 49년 동베를린 봉쇄 당시 생필품 공중 보급 작전 임무를 수행하다 초콜릿과 껌, 사탕 등이 가득 담긴 선물 보따리를 투하, 동베를린 어린이들에게 '사탕봉지'를 안겨줬던 인물.
이 일이 주변에 알려지면서 수백명의 동료 파일럿들도 그를 따르기 시작했고 사탕봉지 투하는 1년 후 소련이 봉쇄를 풀 때까지 27만8천여대의 비행기가 모두 230만t 의 물자를 공수하는 동안 계속됐다.
무기명 투표로 기수 선정
○…만성피로증후군을 이겨낸 미국의 여자 쇼트트랙선수 에이미 페터슨이 9일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개회식때 미국팀 기수로 나서게 됐다.
지난 1992년 대회 릴레이에서 은메달을 딴 것을 비롯해 통산 4차례 올림픽에 출전, 메달 3개를 따낸 페터슨은 7일 실시한 미국 선수단 무기명 투표에서 기수로 선정됐다.
콘돔 무료 지급
○…순결을 중시하는 모르몬교의 성지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콘돔이 무료로 지급된다. 미국 적십자사와 유타 AIDS 재단 등이 주축이 된 '2002 안전한 대회(SafeGames2002)'는 일부 모르몬교도의 반대를 무릅쓰고 경기장과 나이트클럽 등에서 25만개의 콘돔을 나눠주기로 했다.
러선수 약물반응 출장 정지
○…러시아의 크로스컨트리 선수인 나탈리아 바라노바가 금지 약물 양성 반응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국제스키연맹(FIS)은 7일 지난달 실시한 도핑 검사에서 바라노바가 근지구력강화제인 에리스로포이에틴(EPO)에 대해 양성 반응을 보였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실시한 2차 검사에서도 이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바라노바는 아울러 출장정지 2년의 징계도 받았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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