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연휴 안방극장-12일

친니친니(MBC 밤 1시15분)=해중문 감독, 금성무.진혜림.곽부성 주연 (1998년작)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우연한 만남과 어긋난 인연을 통해 삶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멜로 드라마. 싱그러운 영상과 음악이 돋보이는데 '접속'에 삽입돼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린 'A Lover's Concerto'가 삽입돼 있다. 원곡은 바흐가 아내에게 바친 '안나 막달레나'라는 곡으로, 이 영화에선 피아노 연주곡과 함께 곽부성이 부르는 댄스곡과 라스트의 키스신에서 진혜림이 부르는 발라드 등 세 가지 스타일로 편곡돼 영화의 주요 장면에서 소개되고 있다. 여기에 장국영, 원영의가 조연으로, 장학우가 우정 출연하여 영화 보는 재미를 더했다. 피아노 조율사 첸가후는 일하러 갔던 어느 집에서 눈물 흘리며 매달리는 여자를 뿌리치며 집을 나서는 한 남자와 같은 버스를 타게 된다. 남자 유목연은 자칭 소설가. 그는 단지 버스에 동행했다는 이유로 가후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는다. 인연(KBS1 밤 12시10분)=이황림 감독, 박중훈.김지훈 주연(1997년작)

섹스만 밝히는 바람둥이 남자가 진실한 사랑을 찾게 되는 흔해빠진 이야기. 활달한 성격에 능동적이고 낙천적인 지훈은 증권회사 직원으로 꽤 유능하다. 그러나 그런 그에게 단 한가지 흠이 있다면 바람둥이라는 것. 양희는 서른 살이 넘어서 결혼해야 한다던 점쟁이의 말을 위안삼아 사는 스물 여덟의 노처녀. 그녀가 이 회사에 다니는 이유는 봉급이나 후생복지가 좋아서가 아니라 30층이 넘는 이 빌딩에 쓸만한 총각이 약 970명이나 근무하기 때문이다. 어느날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지훈과 양희. 양희는 지훈을 치한으로 몰아 붙이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U턴(MBC 밤 1시15분)=올리버 스톤 감독, 숀 펜.닉 놀티.제니퍼 로페즈.빌리 밥 쏜튼 주연 (1997년작)사막 지대의 한적한 마을을 배경으로, 이곳을 지나던 청년이 온통 비정상적인 마을 사람들을 상대하게 된다는 이야기.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추악한 단면들을 독특하게 묘사했다. 한번 들어서면 빠져 나오기 힘들 것 같은 마을을 '유턴 금지'라는 푯말을 통해 표현했다. 애리조나의 광활한 사막,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멋들어지게 빠진 1946년형 붉은색 무스탕 한대가 뿌연 먼지를 날리며 달려가고 있다. 전직 테니스 강사 바비는 도박으로 생긴 갱단의 빚을 갚기 위해 급히 라스베이거스로 가고 있는 중이다. 한시가 급한 상황인데 사막 한가운데서 그의 무스탕이 갑자기 멈춰버린다. 마을 입구 낡은 정비소에 불친절한 주인 데럴에게 어처구니없이 비싼 수리비 150달러에 차를 맡기고 마을로 들어서지만 마을 분위기가 왠지 심상치 않다. 그때 바비 앞에 나타난 아름다운 여인 그레이스가 그를 자신의 집으로 유혹한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사건이 기다리고 있다.

화이트 발렌타인(KBS1 오후 3시20분)=양윤호 감독, 전지현.박신양 주연(1999년작) 96년 첫 장편 데뷔작 '유리'로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초청, 한국은 물론 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았던 감독의 멜로작품.'편지', '약속'에 이어지는 박신양 주연의 멜로 영화. 상대역인 전지현의 설익은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작은 서점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철부지 아가씨 정민은 어릴 적에 여선생님인 척하고 위문편지를 썼던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그녀의 작은 마을에 젖은 눈동자를 가진 서른살의 청년 현준이 스며든다. 상처받은 비둘기를 돌보고 늘상 슬픈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그. 매일 밤 그는 죽은 연인을 향해 쓴 편지를 비둘기 편에 날려보낸다. 정민은 비둘기가 전해준 편지에 답장을 쓰기 시작하고 우연히 현준과 마주치면서 사랑이 싹튼다. 그러나 현준은 정민에게 마지막 비둘기를 띄워보내고는 어디론가 떠난다. 정민은 그가 떠난후에야 바로 자신이 위문편지를 쓴 그 군인이 현준인 것을 알게 되는데….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TBC 밤 11시)=배리 소넨필드 감독, 윌 스미스.케빈 클라인 주연 (1999년작)60년대 히트 TV 시리즈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순수제작비만 1억 500만 달러(총 1억6천만 달러)에 달하는 대작 오락물. 19세기 서부극에 SF풍 첨단 장비들을 배합한 오락 영화.연방정부의 정보국 비밀요원으로서 매력 있고 위트 넘치는 제임스 웨스트와 변장과 발명에 관해서는 불가능이 없는 대가 중의 대가이자 연방정부 정보국 비밀요원인 아티머스 고든. 웨스트와 고든은 악마처럼 사악한 천재인 닥터 알리스 러브리스를 체포하기 위하여 급파된다. 닥터 러브리스는 '타란튤라(이탈리아의 타란토 지방에 서식하는 독거미)'라 불리는 거대한 전투용 장갑차를 이용하여 미합중국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 웨스트와 고든은 처음엔 라이벌 의식에 사로잡혀 일을 그르치기 일쑤다. 그러나 절대절명의 위기에 맞서면서 서로를 누구보다 신뢰하며 각자의 재능과 장기를 발휘하는 환상의 투톱으로 변신한다.

3대토크 세대 공감(EBS 오후 7시25분)=과천외고 예비신입생 488명을 대상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신세대들의 생각'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나는 부모님을 따르고 공경한다'고 대답한 학생이 83%나 돼 요즘 매스컴을 통해 발표되는 버릇없음과 대조적인 결과가 나왔다. 세대차이는 느끼지만(69.7%), 스스로 버릇없다(32%)고 생각하는 청소년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1,2,3세대 각각 15명을 초대해 3세대의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세대간의 벽을 허물어 가는 시간을 마련한다.여인천하(TBC 밤 9시50분)=외직으로 나가게 된 윤임은 살아남기 위해 윤비를 찾아가지만 모욕만 당한다. 윤비는 경빈과 윤임이 오해를 풀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지만 경빈은 오히려 김안로를 귀양보내고, 윤임을 외직으로 내보내기 위해 도모한 장본인이 중전마마 아니냐고 따지듯 되묻는다. 윤비는 경빈이 이번 일의 과정을 속속히 알고 있어 아무말도 못하고 표정만 굳어진다. 난정은 경빈을 찍어내기 위한 계책을 세우고 세자를 찾아가 김안로와 윤임의 일은 모두 경빈이 모함해서 생긴 일이라고 아뢴다.

서세원쇼(KBS2 밤 11시)=네모공주 박경림, 미소왕자 고수, 가수왕 god, 여우같은 여자 소유진, 연변총각 강성범까지 각계각층의 영스타 5인을 선정, 그들의 지난 활약상을 살펴보고, 설을 맞아 그들의 새해인사와 더불어 영스타들이 직접 담은 본인들의 생활을 공개하도록 한다. 또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를 통해 과감히 액션연기자로 변신한 전도연 그녀만의 아주 특별한 연기변신 이야기를 들어본다. 일반인 남자 100명과의 만남을 통해 전도연을 전격 분석한다. KBS 특별기획(KBS1 밤 9시50분)='80년대는 차이니즈, 90년대는 재패니즈, 뉴밀레니엄은 코리안 푸드 시대'. 얼마 전 패션잡지 인스타일에 기재된 기사의 타이틀이다. 이제 한국음식은 동양의 작은 나라, 한국만의 음식이 아니라 뉴욕, 베이징, 도쿄. 그리고 아프리카까지, 세계인이 즐겨찾는 음식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몇 년전만 해도 낯설기만 했던 한국음식이 이제 세계 먹을거리 유행의 중심이 되고 있는 것이다. 먹어본 사람은 다시 찾고야 만다는 한국음식 맛의 비밀과 세계의 입맛을 사로잡기위해 다양한 전략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한국음식의 현주소와 미래를 진단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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