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기간 문화행사 확정

월드컵이 열리면 시민들은 축구와 함께 문화의 향기에 흠뻑 취할 수 있을 것 같다.대구시는 7일 월드컵 기간(5월 31일부터 6월 30일)중 지역에서 열리는 문화행사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미술전시회, 오페라, 패션쇼, 대중가수 공연, 거리축제 등 17개의 크고 작은 문화행사를 열어 관광객,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문화행사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경기장 문화행사', 대구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일반 문화행사', 월드컵조직위가 운영하는 월드컵 안내소 '플라자'에서 벌어지는 문화행사, 월드컵 기간중에 열리는 일반 문화행사 등으로 나눠진다.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의 매력적인 시설물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총체적 역량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방향으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경기장 문화행사

축구경기 전후로 경기장 안팎에서 갖가지 문화행사가 열려 관중의 흥을 돋운다. '첫경기 전야제'는 세네갈과 덴마크의 경기에 앞서 5일 오후 8시부터 2시간동안 국내외 인기가수, 성악가, 전통예술공연단 등의 공연과 함께 월드컵 경기장을 배경으로 대형 불꽃쇼 등으로 이뤄진다. '첫 경기 식전문화행사'로 '스타트, 솔라 패션 시티(Start! Solar Fashion City)'라는 주제로 대구시립무용단의 공연, 전통과 현대 200인 패션쇼, 전통취타대 및 풍물패 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 또 경기가 열릴 때마다 경기장 주변에서는 월드컵 페이스 페인팅, 전통민속놀이마당, 거리의 화가, 대형 휘호쓰기와 붓글씨 쓰기, 택견시연, 탈춤공연, 키다리 피에로 퍼포먼스, 풍물패 공연 등이 벌어진다.29일 3, 4위전 경기가 끝난 후 '아듀 월드컵 코리아'라는 주제로 멀티미디어 쇼, 청사초롱을 든 어린이 200여명과 무용단의 퍼포먼스, 사자탈춤패와 풍물패 공연, 초대형 불꽃 쇼 등이 마련된다.일반 문화행사

수준높은 문화행사가 대거 몰려있는 부분이다.

먼저 6월1일부터 1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봉산문화거리에서 열리는 '대구아트엑스포'가 눈길을 끈다. 전국 유명화랑 50곳이 참가하는 아트페어(미술견본시장)와 대구미술 전망전, 대구미술 3인(주경, 장석수 최근배)회고전, 봉산도자기전시회 등의 특별기획전이 동시에 열린다. 부대행사로는 문화예술회관 주변에서 현대무용 공연, 행위예술 퍼포먼스, 판화체험마당, 거리 초상화가 한마당 등이 계획돼 있다.1일부터 17일까지 대구 신천 둔치(대봉교 일대)에서 벌어지는 '신천환경 미술축제'도 빠뜨릴 수 없다. '신천-문화 신천지'라는 주제로 야외 설치미술전, 주제조형물 제작, 설치미술 작품 공모전, 2002평화의 연날리기, 스프레이.모래 아트 존, 대구어린이 사생대회 등 다채로운 미술행사가 펼쳐진다.

7일부터 9일까지 대구야외음악당에서 벌어지는 대형 야외오페라 '투란도트(푸치니 작곡)'도 관심을 모으는 행사. 대구시립예술단이 고대중국을 배경으로 공주 '투란도트'와 칼리프 왕자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초대형 오폐라를 공연한다. 모두 600명이 출연하며 중국인 성악가도 나온다.

7일부터 10일까지 대구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대구국제패션축제(DIFF)'는 패션도시 대구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행사. 외국 4명, 서울 2명, 대구 6명 등 모두 12명의 디자이너들이 참가, 하루 3회씩 나흘동안 패션쇼가 펼쳐진다. 부대행사로 아트웨어전, 트랜드 전시관, 한국패션센터 학생 졸업작품전 등이 준비된다.

5월 14일부터 8월 4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에서는 '한국전통복식 2000년 특별전'이 열려 패션과 전통의 만남을 보여준다. '삼국, 통일신라시대 복식' '고려시대 복식' '조선시대 복식' '복식제작 유물' 등으로 나눠 전시하며 궁중가례 재현, 안동포 직조 시연, 천연염색 시연, 누에치기 및 목화재배 체험 등의 부대행사도 있다.

쭓플라자 행사

월드컵 관련 정보 및 놀이공간 제공을 위해 공원 2곳에 마련된 '플라자'에서 열리는 행사다. 국채보상기념공원(월드컵 플라자)에서는 종합안내소, 후원업체 홍보 및 판매 부스, 월드컵 홍보관 등이 설치되고 참가국가 국기 퍼레이드, 참가국가 민속공연 등이 벌어진다. 두류공원(대구플라자)에서는 전통놀이마당 문화공연 등 각종 이벤트행사가 열리고, 가상현실과 인터넷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IT체험관', 지역 기업체 홍보부스 등이 설치된다.3일 오후 8시 대구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한류-한류(韓流-漢流) 스페셜 쇼'는 중국관광객을 겨냥한 행사다. 안재욱, 베이비 복스, 엄정화, 이정현 등 한국스타 12명과 중국 인기가수의 공연이 있으며 한국.중국의 성악가, 문화예술단도 출연한다.기타 문화행사

6월중 대구시 일원에서 벌어지는 축제성 문화행사다.

6월 11일부터 3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대한민국 청년작가 비엔날레 2002'가 열린다. 국내 40세이하 청년작가들의 실험적인 미술작품을 볼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다.6월중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한국.일본 배우 100여명이 출연하는 신창극 '현해탄에 핀 매화'이 무대에 올려진다. 대한전통예술보존회가 임진왜란당시 의병으로 전투에 참여했다 일본에 끌려가 교수가 된 이진영의 일대기를 창극으로 보여준다. 이밖에 7일부터 9일까지 동성로일대에서 펼쳐지는 동성로축제, 6월중 대구약령시에서 열리는 '인삼 특별전', 6월중 팔공산 일대에서 역사체험 총체극, 팔공난장 등을 공연하는 '팔공 고려문화제전' 등도 흥미로운 행사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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