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진출 32개국 가운데 막차를 탄 우루과이는 전통의 축구강호다. 1924년과 28년 하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30년 제1회 월드컵을 유치해 정상 에 올랐다.
50년 대회에서는 개최국 브라질을 누르고 2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54년 스위스대회 에서도 4강에 올랐다.
하지만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함께 '빅 3'로 남미축구를 주도하던 우루과이는 60 년대 들어 내리막길을 걷다 70년 대회 4강 진출 이후 축구 강호의 명성을 완전히 잃었다.
78년, 82년, 94년, 98년 대회에서는 본선에도 오르지 못했고 86년과 90년 대회에 서 2회 연속 16강에 턱걸이 한 것이 고작이었다.
이번에는 남미예선에서 5위로 밀려나 오세아니아 1위 호주와 플레이오프를 하는 홍역을 치른 끝에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통산 10번째이자 90년 이후 12년만의 일 이다.
우루과이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호주에 0대1로 져 위기에 몰렸다. 2골차 이상으 로 이겨야만 했던 2차전에서 우루과이는 열세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3대0으로 승리했다.
가시밭길을 뚫은 우루과이는 본선에서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지난 대회 우승팀 프랑스와 유럽의 강호 덴마크, 세네갈 등과 A조에 편성돼 16강 진출 전망 은 밝지 않다.
3-5-2 포메이션을 주로 채택하는 우루과이는 남미 예선에서 팀내 최다인 6골을 넣 은 다리오 실바가 공격을 주도하고 그 뒤를 공격형 미드필더 알바로 레코바가 뒷 받침하고 있다.
또 현대축구의 흐름인 압박축구 형태보다 전통적인 수비축구에 역점을 두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 실바까지 수비에 가담하면서 수비 간격을 최대한 좁혀 상대의 예 봉을 사전 차단한다.
이번 예선에서도 몬테로, 소론도, 로드리게스 등으로 짜여진 수비진과 골키퍼 카 리니는 남미 10개팀 가운데 가장 적은 13골만 허용했을 만큼 강점을 보였다.
우루과이는 그러나 선수들의 화려한 면면에도 불리하고 공수의 균형 등 조직력에 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남미 예선기간인 지난해 2월 다니엘 파시렐라 감독을 선수차출 과정에서 빚어진 클럽과의 마찰을 이유로 경질하고 97 말레이시아 세계 청소년선수권에서 우루과이를 2위로 이끈 빅토르 푸아 감독으로 교체, 분위기 쇄 신을 노렸으나 팀의 체질을 바꾸지 못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