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지난 달 국정연설에서 북한과 이란, 이라크 등 3국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지가 13일 보도했다.
USA 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고어 전 부통령이 2000년 대통령선거 패배 이후 처음으로 지난 12일 뉴욕의 외교협회에서 행한 정책연설에서 부시 대통령의 발언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옛 소련에 대한 "악의 제국" 발언 및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인권고취 외교정책과 비교하면서 "악을 명칭대로 부르는 것은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또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나오는 과감한 단어의 힘을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향후 테러와의 전쟁과 관련, 테러의 근원을 무시할 경우 빈곤과 무지, 탄압이라는 "또다른 악의 축"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한편 부시 행정부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에 대해 "조급하고 경멸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미국의 동맹국들을 더 존중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