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종합유통단지내 일반의류관에 대형 네트워크 마케팅업체가 입점했다. 섬유제품관에는 대규모 봉제협업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의류관, 섬유관 두 곳은 종합유통단지 5군데 도매단지 중 활성화하지 못한 데로 꼽힌다. 빈 점포가 적잖고 고객도늘지 않아 상인들은 물론 단지를 조성한 대구시까지 해법찾기에 골몰해온 곳이다.
그래서 이같은 각종 시설의 입점이 이 두 곳을 살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달 의류관에 입점한 네트워크 마케팅업체는 2천600평 규모의 3층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 매출에서 국내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며 회원 5만명, 하루 유동인구 1천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가 들어오면서 의류관측은 수천만원의 임대료 수입을 챙기고 있으며 4층 식당도 붐비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의류관에 드나드는 이가 늘어나면 의류관 영업도 덩달아 잘 될 것"이라며 유동인구 급증에 따른 판매 활성화라는 간접효과도 기대했다.
물류 전문인 유통단지에 네트워크 마케팅업체 입점이 타당하냐는 지적도 있지만 비워두는 것보다는 낫지 않느냐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의류관에는 또 지난달 봉제공장이 들어서 현재 가동 중이며, 3월에는 봉제기술지원센터가 지하 및 4층에 300평 규모로 정식 개소할 예정이다.
섬유관에는 2천700평 규모의 3층 전층을 쓰는 봉제협동화사업장이 이르면 3월 문을 열게 된다. 대구시는이를 위해 행정자치부에 국비 12억원을 특별히 우선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달내 긍정적인 답변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류관과 마찬가지로 섬유관의 빈 공간을 채워보자는 것으로, 여기에서 만들어진 제품은 인근 의류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봉제업계도 좋고 섬유관도 좋은 사업"이라고 말했다.
의류관, 섬유관에 대한 이같은 사업은 한시적인 것이다. 의류관에 입점한 네트워크 마케팅업체는 의류관이 활성화하면 점포를 비워준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섬유관의 봉제협동화사업장도 패션어패럴밸리가 조성되면 그 곳으로 옮겨가게 된다. 의류관, 섬유관을 살려보려는 대구시 및 업계의 고민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상훈기자 azzza@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