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도부터 의학 및 치의학 전문대학원 제도가 단계적으로 도입되어 모든 4년제 대학 출신자들에게 문호가 개방된다고 한다.하지만 문제는 4년제 대학을 나와서 의학 전문대학원에 가려면 최소한 1,2년간의 입시공부를 해서 입학시험에 합격을 해야한다.
4년간의 의학 전문대학원을 나와서는 의사 국가고시를 통과해야 하고, 군복무도 마쳐야 한다. 또 전문의가 되려면 인턴 1년,전공의 과정 4년을 거쳐 전문의 시험에 합격을 해야만 한다.
지금도 유능한 의사들이 많이 쏟아져 나와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있는 형편인데 의학 전문대학원을 나와 제대로 된 의사노릇을 하려면 최소한 나이가 40세 가까이 되어야만 된다는 계산이다.
이 나이에 이들이 다른 젊은 의사들과 경쟁을 해서 과연 이 사회에서 설자리는 있을지, 도대체 의사생활은 몇 년을 할 것이며또 이들의 앞날은 국가가 보장을 하여 줄 계획이라도 세워져 있는지 모를 노릇이다.
외국의 제도를 흉내 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우리나라 청년들은 한창 일해야할 나이에 3년간 군복무를 해야만 하니 형편이 다른 것이다. TV 화면에 비치는 오늘의 중국은 과거 우리나라의 70, 80년대를 연상케 할 정도로, 아니 그 이상으로 활기에 차 있다.
사연인즉 외국의 자본가와 기술자들이 원하는 대로 중국 국내법을 바꾸거나 바뀌기 전에라도 미리 선처를 해 그들의 입맛에 맞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 외국의 자본과 기술을 쉽게 끌어들이고 있다고 한다.
요사이 우리는 할 일은 많은데 일거리는 별로 없는 것 같다. 정작 최선을 다해서 해결해야만 하는 산더미처럼 쌓인 얽히고 설킨 중요한 현안들은 방치한 채, 어디 새로운 일거리가 없는 가하고 뒤지고 다니다 보니 자꾸만 문제의 핵심을 벗어나는 것이 아닐까?
시인 서정주의 '국화 앞에서' 같이 한사람의 의사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5년 이상 동안 매년 봄마다 소쩍새는 그렇게 울어야하고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 얼마나 그렇게 울어야만 하는 지를 그 누가 알기나 하려나?
장명익(산부인과 전문의)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