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영탁의원 예결위원장 임명

한나라당의 대구시장 후보경선에 출마할 뜻을 피력해왔던 윤영탁 의원이 금명간 당 예결위원장으로 임명될 예정이어서 경선구도에 변수로 작용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윤 의원은 오는 5월까지인 16대 국회 전반기 동안 당내 예결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되는 것이지만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후반기 국회에서도 계속 맡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후반기 국회 원구성에서 한나라당이 국회 예결위원장을 맡기로 여야간에 합의돼 있어 당 예결위원장인 윤 의원이 국회예결위원장을 맡게 될 공산이 크다.

당 예결위원장직은 전임자였던 이상득 의원이 지난 연말 사무총장으로 발탁되면서 위원장직을 사퇴, 계속 공석이었다가 오는 25일부터 국회 예결위 활동이 시작됨에 따라 윤 의원이 임명된 것이다.

윤 의원은 16대 국회 원구성 이후 부터 줄곧 예결위원으로 활동해 왔으며 지난해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예결위원장이었던 이강두 의원(현 정책위의장)이 경남도지부장직을 맡으면서 사퇴하자 후임자 중 한명으로 거론됐으나 김만제 전 정책위의장과 이상득 총장 등이 잇따라 맡아왔다.

이번 예결위원장 임명에 대해 윤 의원은 "정책위의장의 요청에 의해 5월까지만 맡기로 하고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심은 이번 임명과정에서 이회창 총재의 의중이 작용했는지와 대구시장 후보경선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여부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이강두 정책위의장 등에게 이 총재의 뜻이 실려있는지를 확인했으나 정책위 차원의 결정일 뿐이라고 말했다"며 "이 의장 본인도 경남도지사 출마에 뜻을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이는 등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이 총장은 "당으로선 이번에 예결위원장을 맡으면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후반기 국회에서도 계속 활동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히는 등 당 지도부의 입장은 윤 의원과 다소 다르게 비쳐진다.

이를 의식한 듯 윤 의원도 "만약 당의 뜻에 의해 시장경선에서 물러나게 된다 하더라도 합당한 설명이 뒤따라야 하며 떠밀리는 식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특히 자유 경선의 의미를 왜곡시키려는 지역내 일부 의원들의 행동에 대해선 분명히 지적하고 넘어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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