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뭄에 시달리는 근로자들이 많다. 낮아진 임금수준, 감감무소식인 체불임금. 돈 쓸 곳은 많은데 근로자들의 주머니는 더욱 가벼워지고 있다.
하지만 높은 은행문턱을 드나들지 않더라도 필요한 자금을 손쉽게 빌릴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특히 올해부터는 과거처럼 보증인을 내세우지 않고도 근로복지공단의 신용보증지원사업을 통해 자금을 빌릴 수 있는길이 열려 근로자들의 자금확보가 한결 쉬워졌다.
어떤 종류의 자금이 있는지, 또 어떤 대출조건인지 잘 살펴보면 내게 꼭 맞는 자금을 찾을 수 있고 잘 둘러보면 자금대출 외에 각종 복지혜택도 많다.
▨ 근로자 생활안정자금
의료비.혼례비.장례비 등 3가지 종류의 자금을 빌릴 수 있다.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을 불문하고 모든근로자들은 이 돈을 빌릴 수 있으며 대부신청사유가 발생했을 때에만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조건은 연리 5.75%로 1년거치 3년분할 상환. 대부한도는 의료비 700만원, 혼례비 500만원, 장례비 300만원이며한사람이 1인당 대부한도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3가지 모두를 신청할 수도 있다.
혼례비와 장례비는 700만원을 한도로 신청자가 원하는 금액을 대부받을 수 있지만 의료비는 본인이 의료기관에 납부한진료비 영수증 상의 금액을 초과할 수 없다.임금체불 피해를 입은 근로자들에게는 체불임금 범위 내에서 500만원까지 생계비 대부가 이뤄지는 제도도 있다.의료비의 경우, 근로자의 부모라 할지라도 국민건강보험증에 등재되지 않은 가족에 대해서는 대부신청이 불가능하다.
장례비 대부신청은 호적등본.주민등록 등본을 통해 동일세대 구성여부를 확인하며, 부모가 별도의 세대를 구성하고 있으면 장남에 한해 대부자격을 부여한다. 차남이라도 주민등록상 부양이 증명될 경우, 대부자격을 준다.
▨ 산업재해 근로자 대부사업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의 규정에 따라 산업재해로 인정받은 근로자는 중.고교 재학 자녀의 학자금을 지급한다.자녀수에 대한 제한은 없다.선발시점부터 고교졸업 때까지 장학금이 지급되며 매년 신규선발된 장학생에게는 장학증서를,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는우수장학생 표창도 준다.
산재근로자의 대학 재학 자녀들을 위한 학자금 대부제도도 있다. 학기별로 200만원 한도로 실납부액만큼 대부된다. 예를 들어, 등록금이 210만원이면 200만원까지, 등록금이 76만5천원이면 76만원이 대부된다.
상환은 졸업후 4년간 이뤄지며 이자율은 5%. 2000학번 4년제 대학생이 2001년에 2학년이 돼 신청했다면 2005년 2월28일까지가 거치기간이며 2009년 2월28일까지가 상환기간이다.산재근로자에게는 또 사업자금과 주택자금을 각각 3천만원까지 대부해주며 생업자금은 1천만원까지 담보대출해주고 500만원까지는 신용대출이 가능하다. 상환조건은 5년거치 5년상환, 이자율은 3%.
▨ 복지시설 설치 및 이용
근로복지공단은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할 때 자금을 융자하거나 무상지원한다. 상시여성근로자 300인 이상을 고용하는 사업장은 의무적으로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하도록 규정돼 있는 상태.
토지 또는 건물을 매입, 직장보육시설로 이용하려는 기업에게는 7천만원까지 직장보육시설 설치자금이 무상 지원된다.근로자들은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보육시설(어린이집) 이용도 가능하다. 입소 대상자는 만 6개월 영아부터 취학전 아동. 대구지역은 서구 중리동, 경북엔 경주와 포항에 각각 1곳씩이 있다.
셔틀버스도 운행하며 야간보육을 실시하기도 한다. 정원이 정해져 있어 때맞춰 입소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근로여성들은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임대아파트에 입주하는 자격도 주어진다.
입주대상은 미혼 또는 독신 여성근로자로서 소속사업주의 추천이 있어야한다. 대구지역에는 북구 복현동에 근로여성 임대아파트가 있다. 규모는 13평 규모.1인당 임대료는 큰방의 경우 입소시 임대보증금은 3만원, 월임대료와 관리비는 모두 2만7천원이며 전기.가스료 등 공공요금은별도 납부다.
근로자들은 이와 함께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콘도를 이용, 여가를 즐길 수도 있다. 연휴 및 주말은 30일 이전, 여름 성수기는 7월11일부터 8월20일까지며 신청서 접수는 6월10일까지.
겨울성수기는 12월21일부터 1월31일까지며 신청서 접수는 11월20일까지다. 평일 신청자는 적어도 10일 이전에는 신청해야 남아있는 객실 확인이 가능하다. 문의=근로복지공단.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