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봉호씨 수뢰설 반응

김봉호 전 민주당 의원이 이용호씨로부터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데 대해 여야는 한목소리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용호씨 자금의 민주당 유입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편 반면, 민주당은 김 전 의원의 부인에도 불구, 이씨의 돈이 김 전 의원의 계좌에 입금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불똥이 당에까지 튀지 않을까 내심 걱정하는 분위기다.

김 전 의원이 지난 97년 여름부터 2001년 2월까지 당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중앙당 후원회장을 지낸 바 있어 이씨 돈이 당내에 유입된 것으로 드러날 경우 파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15일 논평을 내고 "김씨는 97년부터 2000년까지 민주당 후원회장을 지낸 자금모금책"이라며 "특검은 자금의 성격과 규모 및 정관계 로비실태를 낱낱이 파헤치라"고 촉구했다.

남 대변인은 "김 전 의원이 받았다는 돈이 민주당 또는 청와대로 흘러 들어가지 않았겠느냐는 의혹과 김씨가 이용호의 정관계 로비 창구라는 추정도 당연한 만큼 민주당과 청와대는 스스로 해명할 것은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당으로서는 아직 아는 바가 전혀 없다"며 "철저히 수사해 만약 위법사실이 있을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협 사무총장은 "이용호씨가 중앙당과 광주시지부에 후원금을 냈다는 설이 있어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임이 밝혀졌다"며 당과의 관계를 부인했다.

그러나 한 핵심 당직자는 "각종 게이트로 당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는 마당에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이용호씨 정관계 로비 의혹의 실체가 밝혀지는 것 아니냐"며 특검 수사가 정치권에 미칠 파장을 우려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