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국민경선제 열기가 고조되면서 후보간 짝짓기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김중권 고문이 17일 동서화합을 위한 후보간 연대를 제안해 관심을 끌고 있다.
김 고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경선 일곱 후보자 중 동서화합에 관심이 있고 몸을 던지고 계시는 분이 있다고 알고 있다"며 "적절한 기회가 되면 이런 분들과 동서연대와 동서화합 정권의 탄생을 위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자신 외에도 동서화합을 주장하고 있는 한화갑, 노무현 고문 등을 겨냥한 것으로 사실상의 후보간 연대 제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같은 연대의 성사 가능성은 어느정도일까. 김 고문은 이와관련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이 카드밖에 없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동서가 협력하면 두 마리의 새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마리는 동서협력을 통해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고 또하나는 동서갈등을 해소, 국민통합을 이루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연대를 위해 김 고문이 주력하고 있는 쪽은 아무래도 한 고문인 것 같다. 노 고문과도 영남후보 단일화 차원에서 연대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나 아직은 비중이 약한 것으로 보인다.
때맞춰 한 고문도 이날 광주에서 대규모 후원회를 열어 '영호남 화합정권 창출'을 역설했다. 하지만 한 고문은 아직 민주당 후보중 자신이 영남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찌됐든 오는 22일 전당대회 경선 후보등록을 앞두고 동서간 연대를 위한 물밑접촉이 활발해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한편 김 고문은 이날 자신의 경제철학과 비전을 담은 '한국경제의 선택'(부제 JK의 비전과 전략)을 출간했고 서정화 전 의원을 경선대책위 선대본부장에, 이강희 전 의원을 특보단장에 임명하는 등 경선채비를 본격화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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