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너도 나도 비만 클리닉

비만클리닉 개설붐이 일고 있다. 1년전만해도 비만클리닉은 대학병원 가정의학과와 일부 한의원에서만운영할 정도로 의료계의 '비인기 종목'이었다. 그러나 최근 영업성이 높아지자 정신과, 재활의학과, 마취과 등 여러 진료과에서 비만치료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1월 개원한 ㅅ의원(대구 감삼동)은 마취과 전문의들이 운영하는 비만·통증클리닉. 성형외과에서 실시하는 외부초음파 지방흡입술을 비롯, 지방을 녹여내는 근육내 자극요법,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을 절단하는 종아리근육퇴축술 등을 시술하고 있다.

최근 문을 연 ㅅ의원(대구 대봉동)은 정신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스트레스·비만클리닉. 비만의 원인인 거식증과 폭식증, 비만 관련 스트레스, 생활습관 교정을 위한 상담 등의 진료를 하고 있다.

박순원(41) 원장은 "정상 체격을 갖고도 살을 빼기 위해 비만클리닉을 찾는 여성들이 많다"며 "날씬해져야 한다는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여성들은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ㄷ재활의학과의원(대구 대명5동)에서는 재활장비를 활용한 운동처방, 전기침, 초음파 지방분해 등으로비만치료를 하고 있다.

이같은 비만클리닉의 잇단 등장은 비만치료 대부분이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고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의료계 일부에서는 "비만 치료술 가운데 일부는 아직 의학적으로 검정되지 않은 것"이라며 "의사들이의료 소비자의 요구에 편승해 의료과소비를 부추기는 측면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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