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SBS TV드라마 '모래시계'의 한 무대였던 강원도 동해안의 소읍 정동진은 그후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이곳은 매 주말이면 젊은이들로 넘치는 등 인기높은 데이트 장소로 떠올랐고 언론들은 가볼만한 관광코스로 지면을장식하기 바빴다.
TV드라마 등 영상산업에 친숙한 신세대의 대거 등장 등으로 촬영지가 명소가 되면서 관광산업과 연계되는뚜렷한 이정표를 세운 케이스로 기억된다. 이곳 바다 한곳엔 지금도 '모래시계 소나무'로 명명된 나무가 있어 이곳을 찾는 청춘 남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한다.
0..경북에서는 98년 MBC TV 인기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배경으로 등장한 영덕군 강구항이 젊은이들에게 각광받는 여행지로 떠오르며 화제를 몰고왔다. 역시 영상문화의 위력을 일반 시민들에게 뚜렷이 각인시킨 사례로 기록된다.드라마 촬영지로 최근 관광명소로 급부상한 곳으로 2000년 KBS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의 촬영세트가 들어선 문경이 단연 손꼽힌다.
문경새재 도립공원내 제1관문안에 들어선 이 세트장은 '태조 왕건'의 인기가 치솟는 것과 맞물려 문경시의 짭짤한 관광수입원으로떠오르고 있다. 문경시에는 2000년 한해동안 33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관광수입만 해도 한해 600억~7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이같은 현상은 같은 '태조 왕건' 세트장이 들어서 있는 안동시로도 확산됐다.
0..최근 경북 지역이 수려한 자연 경관과 문화유산을 배경으로 드라마 뿐 아니라 영화의 촬영지로 각광 받는 등 영상무대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칸 영화제에 출품될 천재화가 오원(吾園) 장승업의 일대기를 다룬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이 안동과 울진.경주에서, 일본 영화인 '호타루(반딧불이)'가 안동 하회마을과 영주 봉서루에서 촬영됐다. '나쁜 남자'의 김기덕 감독은 청송 주왕산을 배경으로 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찍기 위해 세트장 설치를 협의하고 있다한다.
0..부산이 곽경택 감독의 전국 관객 800만명 이상을 동원한 '친구'의 대박 등 영화산업 유치로 인한 경제적 파급 효과와관광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듯 대구.경북도 아름다운 자연 등 관광자원을 문화산업과 연계한다면 관광산업의 발전에 획기적인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할리우드 영화관계자들까지 안동 하회마을을 배경으로 한 영화 제작을 위해 방문 협의를 하는 등 국제적인 지명도까지얻을 호기를 잘 살려야 한다.
그러나 한가지 지자체들이 잊어서는 안되는 것은 경쟁적인 유치와 관광객 확보를 위해 청정 자연을파괴하거나 훼손하는 무분별한 개발에 나서서는 결코 안된다는 점이다.청정 자연의 보전이야말로 굴뚝없는'미래의 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신도환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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