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두 동양 꼴찌 삼보에 80대77 신승

대구 동양오리온스가 꼴찌 원주 삼보를 힘겹게 제치고 단독선두를 질주했다.동양은 1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2001-2002 시즌 삼보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종료 4.7초전 터진 전희철의 3점포에 힘입어 80대77로 신승했다. 이로써 동양은 3연승하며 올시즌 삼보에 3승2패로 우위를 보였고 31승13패를 기록, 2위 서울 SK와 1.5게임차를 유지했다.

이에 앞서 동양은 16일 서울 삼성과의 잠실 원정경기에서 김승현(10득점.11리바운드)과 김병철(23득점)의활약에 힘입어 82대71로 승리, 가장 먼저 30승 고지에 올랐다.이날 동양은 안드레 페리(28득점)와 양경민(20득점)을 앞세운 삼보에 혼쭐났다.양경민과 페리는 전반에만 각각 16득점(3점슛 4개), 15득점으로 31득점을 합작, 팀의 43대42 리드를 이끌었다.

동양은 그러나 3쿼터에서 라이언 페리맨(18득점)과 마르커스 힉스(19득점)가 각각 11, 6득점한데 힘입어 65대55 10점차로 승부를 뒤집었고 4쿼터 중반까지 김상우의 3점포 2개가 터지면서 12점차까지 앞서나갔다.하지만 삼보는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김승현과 힉스, 페리맨이 4반칙에 몰린 것을 이용, 페리와 패트릭 은공바(15득점)가 거세게 골밑을 공략했고 종료 1분14초전 김승기의 3점포로 77대77 동점을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두팀은 천당과 지옥을 오고 가는 플레이로 경기장을 찾은 4천500여 농구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먼저 반격에 나선 동양이 종료 58.5초와 30초전 연속으로 턴오버를 저질러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마지막 공격에 나선 삼보도 양경민의 드리블 실책으로 공격권을 빼앗겼다.

남은 시간은 13.9초. 동양은 골밑 돌파를 시도했으나 상대 수비에 막혔고 공은 외곽으로 빠져 나왔다. 이때 공을 잡은 전희철이 얼떨결에 던진 3점포는 깨끗하게 림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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