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金正日 정상회담 결과 주시

◈북.미대화 등 입장 표명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남북 및 북미대화 재개와 관련, 20일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방북한 러시아의 콘스탄틴 폴리코프스키 극동지역 대통령 전권대표와의 두차례 회담에서 남북 및 북미대화 재개에 대해서는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은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지켜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또 부시 미대통령이 1월 말 연두교서에서 북한을 '악의 축'(axis of evil)으로 규정한데 대해 '대북 압살정책의 또다른 표현으로서 매우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2월초 외무성 대변인이 사용했던 '선전포고'같은 용어는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폴리코프스키 전권대표가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이 바람직하다는 국제사회의 뜻을 전달하자 '한반도 긴장조성의 책임은 미국에게 있다'는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 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폴리코프스키 전권대표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평양을 방문, 김 위원장과 두차례 회담을 포함해 4번에 걸쳐 만났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친서 등을 전달하고 주로 북.러 경제협력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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