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D-100, 마무리 한창

월드컵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구시는 각 분야에서 준비를 마무리하기에 여념이 없다. 분야별 현장 예행연습이 진행되고 있고 경기운영 리허설 등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대구가 생긴이래 가장 큰 규모의 국제행사인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대구시는 그동안 도로, 항공, 공원, 경기장시설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을 착실하게 구축해 왔다. 이제 남은 것은 시민들의 참여의식과 소프트웨어 부문에 총력을 기울여 대구가 선진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일. 월드컵 D-100일을 맞아 대구시의 손님맞이 준비를 알아본다.

□ 월드컵 문화행사 준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문화도시로서의 대구를 선보이기 위해 다양하고 독특한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국제적인 섬유·패션도시를 소재로 한「대구패션아트쇼」가 개최되고 한국의 섬유발달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는「한국전통복식 2000년전」을 개최한다.

환경친화적인 솔라시티를 소재로 한「신천환경미술 축제」를 개최하며 대구청년작가들이 준비하는「대구아트페어」, 대구시립오페라단이 푸치니의 오페라「트란도트」를 공연기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채보상공원에 「월드컵프라자」를 운영,참가국의 전통예술 공연, 한국의 농악, 탈춤을 공연하는 등 상설 무대를 설치하여 대회기간 동안 시민축제로 승화시켜나가며 약령시 축제, 동성로 축제, 팔공문화제전 등 각종 축제를 월드컵 기간내에 개최할 예정이다.

□ 숙식대책

월드컵 기간중 1일 숙박인원 및 소요객실은 2만7천241명에 1만7천118실로 예상, 대구시는 그동안 관광호텔 31개소(1천483실)와 협약을 체결하고 지정숙박시설 1만5천753실을 지정하는등 숙박대책에 대한 준비를 마무리함에 따라 앞으로는 'World-Inn'(지정숙박업소)표시판을 부착하고 (600개소) 삼자통역시스템을 구축하는등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시는 9개반 136명으로 숙식종합상황실을 운영, 내.외국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지정숙박업소와 연계해 외국인이 이용가능한 음식점을 특별관리한다.

음식점의 위생을 향상시키기 위해 모범음식점 및 지정음식점 1천300개소를 대상으로 '음식소개 옥내 및 옥외 게시용 메뉴판'을 제작, 게시하고 통역전용전화기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

□ 교통대책

국제선 노선이 증설된다. 지금까지 대구공항에서 중국을 연결하는 항공노선은 상하이 주2회, 칭따오 주2회, 부산 경우 오사코 노선등이 전부였으나 최근 양국은 대구-상하이노선을 기존의 주2회에서 주5회 증편하고 대구-선양(瀋陽)은 주3회, 대구-얀타이(煙台)노선을 주2회 신설하기로 했고 대구-일본 동경간 직항선 운항도 계획하고 있다.

오는 5월에는 달구벌대로-안심국도간 3.2㎞가 준공돼 4차순환도로 (범물-안심)구간 전구간이 개통돼 경기장 가는 길이 사통팔달로 용이해진다. 현재 지하철공사 구간인 수성교-사월동 10.7㎞구간에 대해서도 경기전까지 지상구간의 도로를 복구해 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한다.

□ 꽃과 숲의 도시 조성

월드컵 기간중 대구국제공항과 월드컵경기장, 시청사앞 등에는 대규모 꽃탑이 설치되며 아양교와 동대구역 상단도로에는 다단화분, 달구벌대로와 국채보상로등 주요가로변에는 대형화분이 설치되어 축제분위기를 조성한다.

또 대로변과 홍보효과가 높은 지역에는 꽃가로등을 설치하고, 월드컵경기장 주변 담티고개 - 고산초교 사이 4㎞에는 백철쭉 등 3종 3천400그루를 심어 꽃길로 조성하고 월드컵 경기장내 1만㎡에는 페추니아등 9종 5만포기의 꽃동산을 조성한다.

또한 달구벌대로 수성교~ 시경계간 중앙분리대에 느티나무 700여 그루를 심고 월드컵경기장 입구와 대공원 정거장주변 공공공지에 각종 수목을 식재하며 위생매립장 공원화사업을 추진한다.

□ 대기질 등 환경개선

'환경월드컵'을 개최하기위해 저공해 자동차인 천연가스(CNG)버스를 5월까지 150대로 증차운행하고 대기배출업소에 대한 지도점검 강화 및 성서소각장과 182개소의 소형소각로를 대회 기간중 일시중지해 다이옥신이 배출되지않도록 하며 5년 경과된 초소형 소각시설은 폐쇄조치한다.

또한 도로진공청소 차량 23대를 상시운영해 먼지를 줄이고 시.군 보유 살수차량과 소방차량을 동원해 도로를 세척하고 먼지를 제거한다.

매월 첫째주 토요일을 범시민청결운동의 날로 지정, 시내 전역에 걸쳐 대청결운동을 실시하고 환경미화원 가로담당구역 책임제를 실시, 721개소에 대한 청소를 매일 2회이상 실시한다. 뒷골목, 이면도로등 마을청소는 1천161개 단체 21만명의 자율봉사대와 기관단체 중심으로 실시하고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을 강화한다.

□ 월드컵을 지역제품 소개장으로 활용

월드컵을 지역산업 및 제품소개장으로 활용하기위해 월드컵 경기 중 외국인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쉬메릭제품 홍보를 위해 현재 관광정보센터와 동아백화점, 일본동경 등에 설치돼있는 특산품 판매장을 대구공항에 새로 설치하는 한편 쉬메릭제품 특별판매 행사도 실시한다.

또한 서문시장의 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유통업체의 쇼핑시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국제교류 활성화

월드컵 개최기간중 자매도시 대표단 및 경제사절단을 초청, 경기관람 및 지역경제계와의 간담회를 실시하며 6월9~11일 개최되는 대구국제패션아트쇼에 이태리, 프랑스, 미국등의 디자이너등을 초청하는 등 월드컵을 통해 국제교류활성화를 꾀한다.

월드컵유망기업 21개업체를 선정, 시 정책자금 및 지역금융기관의 특별자금을 지원하며 오는 4월 뉴욕과 5월초 중국 북경등 3개 도시에 통상사절단 파견시 월드컵을 홍보하고 6월 서울에서 열리는 수출구매 상담회 참석하는 미국인사를 대상으로 미국경기 관람을 유도한다.

□ 시민참여확대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높이기위해 대구시청과 7개 구청, 달성군청 민원실 및 읍.면.동 138개등 총147개소에 월드컵 홍보창구가 개설되며 구.군 홈페이지에 '월드컵 소식'고정란이 지정운영된다.

NGO사무처장등 10여명으로 '가로환경 민간평가단'을 구성, 달구벌대로 등 12개 주요가로에 대해 인도정비와 불법주정차 가로환경 담장허물기 등을 매달 평가, 우수 구군에는 시상하게 된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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