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2002 월드컵에서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한국과 공동 개최국인 일본은 홈의 이점과 유리한 조편성에 힘입어 사상 첫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이 H조(러시아, 벨기에, 튀니지) 조별리그를 무난히 통과, 8강까지도 가능하다고 평가한다. 80년대까지 한국과 중동세에 밀려 아시아에서도 2류에 머물렀던 일본 축구는 93년 J-리그 출범과 함께 무서운 속도로 성장을 거듭, 90년대 후반에는 아시아 최강으로 올라섰다.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했고 2000년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제패했다. 지난해 초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0대5로 참패하는 시련도 있었지만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5명이 일(一)자로늘어서는'고무줄수비'를 선보이며 준우승을 일궈냈다. 이 대회에서 일본은 아프리카의 강호 카메룬을 2대0으로 완파한 데 이어 브라질과 0대0으로 비겼고 결승에서 프랑스와 대등한 경기 끝에 0대1로 석패했다.
일본 축구는 장기적이고 과학적인 투자와 선수육성으로 거듭났다. J-리그 출범으로 남미와 유럽에서세계적인 선수를 대거 영입해 선진 기술을 익혔고 어린 선수들을 대거 브라질 등으로 유학보냈다. 나카타 히데토시, 이나모토 준이치, 오노 신지, 다카하라 나오히로 등 유학파들은 현 대표팀의 핵으로 성장했다.
여기에 프랑스월드컵 이후 영입된 필립 트루시에(프랑스) 감독의 지도력이 한 몫을 했다. 트루시에 감독은 공격보다 수비에 중점을 두는 3-5-2 시스템으로 세계 어느 팀과 맞붙어도 밀리지 않는 일본 특유의 조직력을 구축했다.선수들이 트루시에 감독의 상황에 따른 전술 변화를 충분히 소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일본은 체력 소모가 적은 효율적인 팀 플레이를 추구하고 있다. 보통 수비수 3명이 스리백을 구성하지만 좌우 날개의 수비 가담률이 높아 실질적으로 5명이 고무줄처럼 순식간에 늘어났다 줄어드는 등 민첩하게 움직이며 그물망 수비를 펼친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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