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견직물조합(견조)의 이사장 선임이 경선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최근 박노화 대준섬유(주) 대표가 이사장 출마를 공식 표명한데 이어 현 하영태 이사장도 다른 단체장 자리를 보장받지 않고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최근 "이사장에 선임되면 원자재 공동구매와 공동 마케팅으로 업계의 활로를 찾겠다"고 밝혔으며19일 오전에 열린 견조 이사회에서도 "조합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이사장 선거에 나선 만큼 중도 포기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 이사장은 "견조 이사장을 거친 뒤 대한직물조합연합회장으로 자리를 옮겨온 게 관례였다"면서 "쫓겨나듯 자리에서 물러날 수는 없기 때문에 경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참석자들은 "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경선으로 갈 경우 상호 흠집내기로 조합의 위상이 떨어질 수 있다"며 한쪽의 양보를 촉구한 반면 일부는 "이사회가 조합원 전체의 의사를 대변할 수 없다"며 총회 경선을 지지하기도 했다.
하 이사장은 당초 업계 관례대로 자리를 이을 경우 이사장직을 그만둔다고 밝혀왔으나 지난 16일 일부 견조 이사들과 안도상대한직물조합연합회장과의 모임 이후 입장이 급선회했다. 이날 모임에서 안 회장은 "잔여임기가 1년 가량 남은 상태에서 중도 사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견조 이사장 선임에 대한 이같은 팽팽한 이견으로 향후 극적인 타협이 모색되지 않을 경우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한편 견조는 오는 26일 정기총회에서 이사장을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견조는 573개 업체를 회원사로 둔 지역 최대의 지방조합이며 산하에 나일론제직업자협의회, 신합섬가공사협의회,자수협의회 등 3개의 업종별 협의회를 두고 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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