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수준인 '50만원 미만의 임금' 일자리가 급증, 고용시장의 '저임금' 구도가 심화하고 있다.
하지만 취업난속에서도 이들 저임금 일자리를 넘보는 구직자는 적어, 고용시장의 눈높이 차이는 여전한 실정이다.
노동부 산하 취업알선기관인 '대구 인력은행'이 19일 발표한 '지난해 4/4분기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50만원 미만 일자리는 2천486개로 2000년 같은 시기의 279개보다 8배 가까이 늘어났다.
대구보다 상대적으로 대기업 비중이 높은 경북지역조차 630개를 기록, 2000년 같은 시기 62개에서 9배 증가했다.
대구지역의 경우, 50만원∼70만원 미만과 70만원∼90만원 미만의 일자리도 각각 2000년 같은 시기에 비해 15%와 9%씩 증가했지만 90만원을 넘어선 일자리는 22% 감소했다.
이같은 저임금 일자리의 증가세는 계약·일용직 등 이른바 비정규직 일자리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노동청은 보고 있다.
실제로 대구인력은행 조사결과, 지난 해 4/4분기 대구지역의 계약직과 일용직 구인은 각각 265%와 5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에 50만원 미만의 일자리 구직자는 대구 56명, 경북 184명에 머물러 각각 259명과 381명이었던 2000년 같은 시기보다 78%와 52%씩 감소했다.
90만원 미만의 임금대를 원하는 구직자도 대구와 경북 모두 전년도 같은 시기보다 20∼50%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인력은행 관계자는 "섬유·안경테 제조업 등 중소기업이 많은 대구지역에서 저임금을 주겠다는 업체가 특히 많다"며 "사실상 최소한의 기초생활정도만 가능한 최저임금(월급기준 47만4천여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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