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9일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한나라당과 자민련 의원들만으로 본회의를 속개,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이 여당이 불참한 가운에 야당 단독으로 열리기는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0...한나라당 박승국 의원은 "김대중 정권은 김정일 정권의 홍위병"이라고 발언, 새로운 파문을 일으켰다. 박 의원은 이날 "현 정권이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만 다니고 있으니 홍위병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면책특권을 악용한 최악의 발언"이라며 발언의 속기록 삭제와 박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재오 한나라당 총무는 "민주당은 박 의원의 발언을 문제삼기 전에 본회의에서 들어와 당당하게 발언하기 바란다"면서 "박 의원의 발언은 개인 의사"라고 말했다.
0...본회의에 앞서 여야는 총무회담을 열어 국회 정상화를 논의했으나 실패했다. 민주당 이상수 총무는 "송석찬 의원의 발언을 저지한 한나라당의 사과없이는 본회의에 응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한나라당 이재오 총무는 "이회창 총재를 비난한 송 의원은 사과해야 한다"고 맞섰다.
야당단독 국회 개최에 대해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폭력행사 책임소재를 호도하고 사과를 거부하기 위한 방편"이라며 비난했다.
0...이만섭 의장은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요구로 오후 2시40분쯤 본회의를 열었으나 양당 의원들의 대정부 질문이 끝나자 정부측 답변을 듣지 않고 본회의 산회를 선포했다. 민주당은 즉각 의원간담회를 열어 "국회의장이 경우없는 일을 했다"며 집중 성토한 후 정회시간에 총무단이 의장실을 방문, 회의 중단을 요구했다.
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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