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타플레이어-황선홍

황선홍(34·가시와 레이솔)은 이회택과 차범근의 대를 잇는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현역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A매치 47골(91경기)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축구의 얼굴이자 대표팀의 맏형이다.

황선홍은 스트라이커에게 필요한 위치선정과 공간확보 능력, 슈팅력을 갖추고 있으며 경기를 읽는 시야가 넓고 움직임도 활발하다. 게다가 골을 잡아내는 능력과 자신의 패스와 움직임을 이용해서 동료들에게 결정적인 골 기회를 만들어주는 능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선홍은 용문고 시절까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건국대 재학 때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93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 국내 프로에 데뷔했다. 95년 8경기 연속골의 대기록을 세우며 골든볼을 차지하는 등 국내 프로무대를 점령했다.

98년 일본 세레카 오사카로 이적, 99시즌 J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2000시즌 잠시 국내로 복귀했다가 지난해 다시 가시와 레이솔로 이적, 맹활약하고 있다.

황선홍은 그러나 지난 88년부터 10년 넘게 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지켜왔지만 월드컵과는 큰 인연을 쌓지 못했다. 90년 이탈리아대회부터 98년 프랑스대회까지 3차례 연속 월드컵에 나섰지만 단 1골만을 기록, 골잡이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98년 대회에서는 무릎 부상으로 벤치 신세를 졌다.

대표선수로서 영욕을 맛본 황선홍은 자신의 4번째 무대인 이번 월드컵에서 그동안 이루지 못한 16강 진출을 위해 마지막 투혼을 아낌없이 불사른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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